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커피 회사, 특히 국내 커피산업을 이끌고 있는 최애기업은 '스.타.벅.스'다.
20세기말 정용진이 직접 지휘해서 스타벅스 본사와 100억 원씩 출자해 유한회사 '스타벅스코리아'를 출범하면서 처음 스타벅스가 한국에 상륙한 후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그들의 점포를 인수하며 국내 최대 커피기업으로 성장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스타벅스의 시작은 대충 이렇다. 영업맨 시절 이탈리아에 출장을 가는 기회(그에게는 하늘이 내려준 기회였다)를 얻은 하워드 슐츠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에스프레소 바'를 목격했다. 아침 출근 전, 그리고 퇴근 직전 제일 나른한 오후에 큰 쟁반만한 스탠드 테이블에 서서 진하디 진한 에스프레소를 홀짝 마시고 '쨍~'해진 머리로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러 떠나는 이탈리아인을 보면서 '저렇게도 커피를 마시는구나' 하는 큰 충격을 받는다. 당시 미국은 '아메리카노'라 해서 단지만한 유리병에 여과지로 추출된, 과장을 더하면 '물에 헹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더 큰 충격은, 바로 PLACE, '에스프레소 바'라는 장소였다. 이탈리아인은 에스프레소 바를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일정을 계획하고 나름의 여유를 즐기는 '공간'으로 여겼다. 여기서 하워드 슐츠는 이탈리아인들은 에스프레소 바를 '집과 직장' 사이에 있는 '제3의 공간'으로 여기고 있다는 걸 목격하고 미국에도 이런 '제3의 공간'을 만들면 힛트를 칠거라고 직감한다.
미국으로 돌아온 하워드 슐츠는 직장을 그만두고 시애틀 파이크 플래이스에 있는 '커피원두'만을 팔고 있는 스타벅스에 접근해서 '체인사업권'을 획득하고 본격적으로 스타벅스를 미국에 뿌리기 시작한다(사업이 번창한 후 그는 스타벅스를 아예 인수해버린다).
'야, 저 제품 이렇게 저렇게 하면 더 잘 될텐데...' 하는 느낌은 누구나 한두 번씩 경험한다. 하지만 그 느낌을 기회로 만들고 나아가 돈으로 만드는데 까지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하워드 슐츠는 뭔가 '느낌'을 받으면 그것을 무시하지 않고 그 느낌이 해소될 때까지 매달려서 기회로 만들었다. 스타벅스를 세운 후 수많은 위기를 겪지만 그는 그 때 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했다. 누군가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알아?"라고 묻는다면 하워드 슐츠가 직접 내게 말했기 때문이다(엄밀히 말하면 나는 그가 쓴 책을 모두 읽었다). 그가 쓴 책을 읽어보면 당신도 직접 들을 수 있다!
스타벅스가 국내에 상륙할 즈음 하워드 슐츠의 첫번째 책 <스타벅스, 커피 한 잔에 담긴 성공신화>를 출간하고 저자 강연회를 경복궁 경회루에서 실시했다. 커피가 처음으로 조선에 들어올 때 왕이 경회루에서 '가베'라는 이름으로 즐겼다는 역사적 사실을 이용한 것이다. 경회루에서 기업가가 강연을 하다니...뛰어난 기획력이다.
또한 하워드 슐츠는 자서전을 낼 때 마다 스타벅스는 한 단계 높은 곳으로 도약을 하는 계기로 삼았다. 첫 책 <스타벅스, 커피 한 잔에 담긴 성공신화>를 낼 때는 신생기업 스타벅스가 단순히 커피를 맹글어 파는 가게가 아니라, 소비자에게는 '제3의 공간'을 직원들에게는 '최고의 일터'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걸 자신의 삶을 엮어서 말했다.
두 번째 책 <온 워드>에서는 전세계에 지점을 내면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스타벅스가 '양적 팽창'으로 인한 부작용을 겪게 되자, 이를 뉘우치고 과감하게 개선하는 작업을 한 '후회의 자서전'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내가 큰 착각을 해서 소비자들을 실망시켰다. 후회한다. 그리고 다시 거듭나려한다'는 그의 솔직한 고백은 주춤하던 스타벅스를 다시 최고로 만들었다. 하워드 슐츠는 커피라는 상품파는 기업가를 넘어 '책을 쓰는 기업가'가 되면서 문화 아이콘이 된다.
소개하는 세 번째 책 <그라운드 업>역시 그가 가진 특별한 기획력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 슐츠는 이 책을 통해 스타벅스를 통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애썼던 자신의 경험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뉴욕시장 출마설이 나올 만큼 평판이 높은 그가, 이제 소비자를 사랑하는 기업가를 넘어 시민을 사랑하는 정치가를 기획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데, 기업가로서의 여정을 본다면 슐츠가 정치가로서도 훌륭히 제 몫을 할거라 예상된다(시답지 않은 정치가들이 좀 많아야지...).
애플 마니아라면 잡스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아직도 애플의 모든 제품은 '만약 잡스라면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 고민하고 출시되고 있으니까. 즉, 애플은 '잡스 정신'으로 만들어지고 있어서다. 같은 맥락에서 스타벅스를 사랑한다면 창업가 하워드 슐츠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굳이?"
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수박 겉만 핥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제품을 온전히 만끽할 수도 없을 뿐더러, 내가 사랑하는 제품을 통해 '투자의 기회'도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워런 버핏은 자신이 코카 콜라 주식을 갖고 있어서 매 끼마다 체리코크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체리코크를 사랑하기 때문에 코카 콜라 주식도 갖고 있다). 두 말 하면 입 아프다. 스타벅스를 즐긴다면, 이 책도 읽어보시길. 나아가 절판된 전작들도 찾아 읽기를 바란다. 그러면, 당신은 스타벅스의 커피들을 열 배는 더 맛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richboy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 희망적인 미래는 가능한가
기업은, 그리고 기업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회사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설립 초기부터 직원들에게 의료보험 혜택과 학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 현안에 대응하여 토론회를 열고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사회 변화를 촉구하는 데 힘쓰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가 이렇듯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고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제도들을 도입한 것은 스타벅스를 이끌어 온 CEO 하워드 슐츠의 경영 철학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해 온 슐츠는 자신의 회사 스타벅스를 인간 존엄성과 이익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자 했고, 결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스타벅스를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그리고 이 책, 『그라운드 업』을 통해 자신과 스타벅스가 어떻게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민해 왔는지, 모두의 재능과 추진력을 어떻게 가치 있는 곳에 쏟도록 할 수 있을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등을 정리했다.
전 세계인의 삶을 바꾼 남자, 하워드 슐츠
삶의 태도와 기업인의 책무, 그리고 희망을 이야기하다!
스타벅스 명예회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로 꼽히는 하워드 슐츠가 신간 『그라운드 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전작 『온워드』 이후 8년만의 신작으로, 오늘날 우리 사회의 리더, 기업, 시민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슐츠는 이 책을 통해 빈민가에서 자란 자신의 성장 과정을 최초로 공개하며, 스타벅스를 통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애썼던 경험을 상세히 기록했다.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 희망적인 미래는 가능한가
기업은, 그리고 기업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회사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설립 초기부터 직원들에게 의료보험 혜택과 학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 현안에 대응하여 토론회를 열고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사회 변화를 촉구하는 데 힘쓰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가 이렇듯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고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제도들을 도입한 것은 스타벅스를 이끌어 온 CEO 하워드 슐츠의 경영 철학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해 온 슐츠는 자신의 회사 스타벅스를 인간 존엄성과 이익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자 했고, 결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스타벅스를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그리고 이 책, 『그라운드 업』을 통해 자신과 스타벅스가 어떻게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민해 왔는지, 모두의 재능과 추진력을 어떻게 가치 있는 곳에 쏟도록 할 수 있을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등을 정리했다.
스타벅스와 하워드 슐츠,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30여 년의 도전
하워드 슐츠는 『그라운드 업』을 통해 ‘기업이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사회 문제에 적극 나서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인종 차별 문제나 전역 장병의 처우 문제, 청년 실업 등 이슈가 되는 일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목소리를 내고, 기업 차원에서 최선의 해결 방법을 찾아 경영 정책에 반영해 나갔다. 때로는 고객들에게 동참을 권하기도 하고, 채용을 최대한으로 늘리기도 하며, 매장의 문을 닫은 채 구성원 교육에 집중하는 등 눈앞의 이익보다는 사회에 의제를 던지는 역할에 충실했다. 이는 기업과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만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철학과 슐츠를 포함한 스타벅스 구성원들의 의지가 투영된 결과이다.
실제로 슐츠는 2020년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를 맞아 MS의 사티아 나델라,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등 세계의 유명 CEO들을 직접 규합하여 정부에 중소기업 긴급 지원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등 사회 문제에 대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온워드』이후 8년만의 신작
최초로 공개되는 하워드 슐츠의 어린 시절 일화들
알려진 대로 하워드 슐츠는 뉴욕 브루클린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슐츠는 이 책을 통해서 막연히 ‘빈민가 출신’이라고만 알려져 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상세하게 회상한다. 도박판으로 변한 집이 싫어 계단참에서 웅크리고 있었던 시절부터, 대학 생활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피를 팔아서까지 학비를 댔던 이야기 등 슐츠는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그러나 자신의 성장 과정을 단순히 미화하는 것은 아니다. 좌절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 기회를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덤덤히 고백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청년들에게 그러한 꿈을 심어 주기 위해 기업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청년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희망이 필요하며, 기업과 기업가는 그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