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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Jul 17. 2024

밤 10시까지 어두워지지 않는 청춘의 도시 마드리드


스페인하면 바르셀로나를 먼저 떠올리지만 진짜 멋진 도시는 마드리드다. 역시 수도답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하는 도시다.


마드리드의 골목들은 다채롭다. 직선의 길은 멋들어지고 굽어도는 골목들은 아름답다. 그 길을 채워주는 사람들은 풋내가 날 만큼 젊고 싱그럽다. 잘 생기고 아름다운 젊은이들이 골목 골목을 채우며 저마다 바쁜 걸음을 한다.


프랑스 국경에서 가까운 바로셀로나는 힙하고 핫하다면 마드리드는 멋들어졌다. 건물마다 볼만했고 공기도 상쾌했다.


여행을 하면 날씨 요정의 도움이 절실한 법인데, 이번 여행도 날씨요정이 윙크를 했다. 새파란 하늘이 그림같은 배경을 만들어 줬다, 땡큐!


마드리드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여행객도 덩달아 미소가 번질 만큼.

밤 10시가 되어야 캄캄해질까 말까 할 만큼 낮이 길고 시에스타 라는 낮잠이 공식화했을 만큼, 하루 다섯끼를 사 먹어야 할 만큼 더운 곳.



그래서 게으르고 게으르다. 덕분에 낙천적이고 웃음이 많다. 여행객에게는 이만큼 좋은 환경이 없다.


3년째 가뭄이라 올리브 농사를 망쳤다. 그래서 현지가격도 30퍼센트 올랐다(쿠팡은 60퍼센트).

그래도 채소를 한가득 담으면 바닥이 잠길만큼 올리브 유를 뿌리고 소금을 흩뿌린 후 씹어먹는다. 채소보다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가 다 더 싸게 먹히는 곳이 이곳이다.


거리를 나서면 거의 절반 이상을 헐벗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건강한 몸매를 자랑하듯 드러낸 맨살은 따가운 햇살에 브라운 색으로 그을렸다.


마드리드가 가장 환해지는 때는 밤9시 무렵 해가 뚝 떨어진 시간이다. 저녁도 이때 먹고 술도 마시고 사랑도 한다.

그러니 한낮엔 게을러지지 않을 수 없다.

밤 9시 30분이 지나도 햇살의 끄트머리가 걸려 있으니....말 그대로 해가 지지 않는 도시가 마드리드다.


나중에 꼭 다시 올 곳으로 정한 두 도시가 있다. 탐색을 마쳤으니 몇달은 살아볼 곳들,


스위스 취리히

오스트리아 비엔나

하나가 더 추가 되었으니 바로 마드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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