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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Jul 17. 2024

돈 키호테와 조르바 는 닮았다고!

마드리드 여행 - 돈키호테 동상


여장을 풀자마자 달려간 곳은 동키호테의 동상.



동상 바로 뒷에 병풍처럼 서 있는 리우호텔 Hotel RIU에 투숙한 덕분에 5분도 채 걸리지 않아서 도착 했다.



참고로 4성급 호텔인 리우호텔은 훌륭한 조망은 네 번째가 될 만큼 매력이 넘치는 호텔이다.



조식은 잠이 확 깨고 까무러칠 만큼 맛있는 음식들로 차려졌고



목을 밸 만큼 빳빳하게 다려진 침구와 구름같은 베개는 바로 잠들까 두려울 만큼 푹신한 침대 위에 잘 차려졌다.



이곳에서 샤워를 한다면 냉수샤워는 필수! 채 1분도 되지 않아 나를 달구고 있던 40여 도의 더위를 얼려버릴 만큼 시원하다.



하일라이트는 마드리드 시내 야경을 360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 바가 있다는 것!


특히 왕궁야경을 여기서 봐야 만끽할 수 있다.


마드리드 젊은이 사이에 핫한 데이트 플레이스인 터라 수십미터 줄을 세우고 있는데, 투숙객은 미리 예약석을 확보하고 있어 언제든 발고 가서 앉을 수 있다!









성경 다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돈키호테이고, 위대한 작가들이 뽑은 최고의 소설 역시 돈키호테다.


시골영주 키호테 나으리(키호테 동)는 소설에 빠진 끝에 머리가 살짝 맛이 갔고 지식과 몽상이 얼버무려진 상태에서 애마 로시난테와 산초 판사와 함께 좌충우돌 모험담을 담고 있다.



이 소설을 쓴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는 오직 나를 위해 태어났고, 나는 그를 위해 태어났다"고 돈키호테를 평했다.



작가에게 책 출간은 종종 출산에 비유하는데, 자신이 이 소설을 쓰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했을 만큼 애정을 가졌단 점에서 작가로서 부러운 대목이다.



동 키호테의 정신세계는 이 글로 알 수 있다.


진정한 인간이자 자유인, 살짝 맛간 듯 넘치는 열정과 순수함은 그리스인 조르바를 떠올리게 한다.



Es la misión del verdadero caballero. Su deber. ¡No! Su deber no. Su privilegio.


그것은 진정한 기사의 임무이자 의무. 아니! 의무가 아니라, 특권이노라.



Soñar lo imposible soñar.


불가능한 꿈을 꾸는 것.


Vencer al invicto rival,


무적의 적수를 이기며,


Sufrir el dolor insufrible,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Morir por un noble ideal.


고귀한 이상을 위해 죽는 것.


Saber enmendar el error,


잘못을 고칠 줄 알며,


Amar con pureza y bondad.


순수함과 선의로 사랑하는 것.


Querer, en un sueño imposible,


불가능한 꿈속에서 사랑에 빠지고,


Con fe, una estrella alcanzar.


믿음을 갖고, 별에 닿는 것.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건 다른 삶을 사는 것과 같다고 했다. 보이는 모든 것이 난생 처음 보는 것들이니 심봉사가 눈을 뜨고 바라본 세상과 같지 않을까.


또,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상과 같고 한 사람의 생과 같다고 했다. 한 권당 1,000시간 이상의 공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니 그 누가 부정할까.



이를 더해 보면 책과 세계여행은 묘하게 닮았다. 독자와 여행객 둘 모두 이방인이란 점도...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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