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
시험이 채 석달이 남지 않았다.
여행을 떠나며 '내가 이럴 때가 아닌데...' 하며 조급해질 것을 짐작하긴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더위도 더위지만 마음만 급해 잠을 설치는 중이다.
한 글자라도 더 봐야 할 때인데 또 포스팅도 하고 싶다는 욕심도 누를 수가 없다.
'매불쇼' 듣기를 포기하고 몇 자 적기로 했다.
스페인을 지나 포르투갈로 온 다음 날, 아줄레주가 잘 간직된 마음 오비두스에 왔다.
아줄레주라는 말은 '작고 아름다운 돌'이라는 아라비아어에서 유래된 말인데, 마누엘 1세가 그라나다 알람브라 궁전에 방문해 이슬람문화에서 전해진 타일 장식에 매료된 후 포르투갈에 돌아온 후 자신의 왕궁을 아줄레주로 장식한 후 포르투갈 전국에 퍼져 나갔다고 한다. 이후 포르투갈 문화와 시대에 따라 포르투갈만의 독특한 아줄레주가 만들어졌다고.
오비두스라는 이름은 '성벽'이란 뜻으로 성벽에 둘러 쌓인 도시에 어울린다.
평화로운 작은 마을 같은 도시,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흥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