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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Aug 07. 2024

[초등 5학년이 쓴 독서록] 구덩이

소설읽기의 재미를 알려준 책!



나는 그전에도 소설을 여러 번 읽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제대로 된 소설은 처음 읽어본 것 같았다. 소설은 흔히 두꺼울수록 재미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두꺼울수록 더 많은 내용과 더 자세한 설명이 담겨 있다. 이 책은 320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나는 이 책을 읽는데 4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 책이 재미있는 것도 있지만, 너무 흐름이 자연스러워서 몰입하고 빠져들게 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아무 죄도 없는 스탠리가 불쌍하게도 초록 호수 캠프라고 불리는 하루 종일 구덩이를 파는 캠프에 보내졌다. 이 캠프 생활이 너무 지겨웠던 스탠리는 그곳에서 사귄 친구 '헥터'와 함께 어떻게 보면 모험을 떠나게 되었다. 이 캠프는 호수가 메마른마른 황무지에 있는 캠프라서 도망칠 수가 없었다. 반경 150km 내에 물이 있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담장도, 전깃줄도, 감시탑도 없는 아주 특이한 캠프이다. 사실 이 캠프가 있는 이유는 소장이 돈이 필요해서이다. 이곳 주변에 보물 상자가 묻어져 있다는 소문이 있고, 실제로도 묻어져 있을 거로 생각해서 소장이 아이들에게 구덩이를 파게 시키는 것이다. 


이 캠프에서 아이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노란 반점 도마뱀이다. 노란 반점 도마뱀은 햇빛을 피해 구덩이에서 사는데, 어떻게 보면 소년원같이 운영되었던 이곳은, 아이들이 구덩이를 파기 시작하면서 노랑 반점 도마뱀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도마뱀에게 사람이 물리면 바로 죽는 아주 끔찍한 동물이다. 책 내용에서 구덩이에 숨어있던 스탠리와 핵터는 옆에 독거미가 나타난 덕분에 도마뱀이 독거미한테로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다행히도 탈출해서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소설은 어떻게 보면 영화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영화와 소설의 공통점은 둘 다 타임 라인과 스토리가 자세하게 나타나 있다. 소설과 영화의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영화는 우리가 눈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책을 읽는 능력 따위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소설은 우리가 글을 읽으면서 상상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것을 모아서 머릿속에서 정리하면 영화와 같이 타임라인이 쓱 지나가는 것이다. 


나는 소설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다. 4학년 때까지도 우리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설명문이 담겨 있는 책과 얇은 소설을 읽어서 소설의 재미를 알 수 없었다. 5학년 추천 도서부터는 소설이 아주 많아져서 두꺼운 소설을 한 번 읽어보았는데, 너무 잘 읽히는 것이다. 손이 막 자동으로 넘어간다. 정신 차려 보면 벌써 150페이지가 다 되었고 시간은 1시간 넘게 지났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몰입한 것은 처음이다. 내가 1~2년 전에 읽은 '안중근'도 되게 재미있었는데, 이 책은 훨씬 낫다.


이 책을 읽으면 남녀노소 모두 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어른이 읽어도 손색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이 책을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을 만큼 너무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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