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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Aug 11. 2024

늦은 밤 해운대 해수욕장 파도밟기



모처럼 저녁에 바닷가 산책을 나왔다.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시즌은 잘 나오지 않는데 외식을 하는 덕분이었다.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 소리들. 

해운대 대학가요제라는 행사까지 있어서 그런지 더욱 사람들이 몰린 듯 했다. 


하지만 바닷가를 나오면 좀 낫다. 

온전히 바다를 느끼려고 모래사장을 걷는 사람들 뿐이라서 여느 주말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세상이 뭐라든 바다는 그저 철썩거리며 하얀 파도를 토해내고 있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온몸을 훑고 가면 몸이 1도씩 낮아지는 듯 했다. 





바다와 상업지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 곳은, 

밤늦도록 불야성을 밝혀주는 곳도 이곳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리 정도 되지 않을까. 

인파를 피해 계단에 옹기종기 앉아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마실 수 있고, 

버스킹과 마술쇼 등 눈요깃거리도 적지 않은 곳이 이곳이다. 


이도저도 싫으면 그냥 지나는 사람구경하는 맛도 만만치 않다. 

철썩거리는 파도를 맞은 탓에 발이 허벅지까지 젖고 모래투성이였다. 

올해부터 많아진 '발씻는 수돗가'에서 발을 씻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했다. 


그리고 눈이 감길 때까지 공인중개사 공부를 했다. 

귓가에 파도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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