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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Sep 19. 2024

굿컴퍼니 파타고니아 팬이라면 이 책 정도는 읽어주자!




나는 굿컴퍼니 '파타고니아'를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말과 행동이 같고, 오히려 말보다 행동이 앞선 기업이 파타고니아는 알면 알수록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기업이다. 4년 전 오리털 파카를 사면서 파타고니아 제품을 골랐다. 유독 추운 겨울을 반팔 티셔츠만 입어도 좋을 만큼 방탄이 되어 주었던 방한복이었다. 






두 해 전인가? 제주 불멍을 하다가 모닥불에서 튄 불씨가 파카 모자에 붙는 바람에 커다랗게 구멍이 난 적이 있었다. 오리털이 타서 불난 고기 냄새가 났고, 허연 오리털이 벌벌 기어나와서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집으로 돌아와 바로 파타고니아를 구입했던 매장을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하고 맡겼더니 보름 후 찾아가라고 연락이 왔다. 색상만 약간 달랐지 완전히 깔끔하고 복구되고 오리털까지 채워져 본품 그대로 돌아온 오리털 파카. 그래서 앞으로 십년은 더 입을 수 있게 해준 파타고니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쉬나드와 파타고니아의 철학 이사 빈센트 스탠리가 10년 만에 새로운 책을 냈다. 제목은 <파타고니아 인사이드>인데, "전 세계는 더 많은 파타고니아를 필요로 한다."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파타고니아가 그리고 있는 책임경영 기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10년 전 같은 저자들이 쓴 <리스판서블 컴퍼니>를 읽고 큰 감동을 받아 리뷰한 적이 있는데,

지난 연휴중 어느 날 신간 소식을 듣고 마치 오래된 친구를 갑자기 만난 듯 달뜬 마음에 주문을 서두른 책이다. 

멋들어진 파타고니아 관련 사진과 더 멋진 이야기가 담긴 멋들어진 책이었다. 



<<리스판서블 컴퍼니의 북리뷰>>



이 책은 <리스판서블 컴퍼니>가 출간된 10년 후 여러 가지 극적인 변화를 맞았던 파나고니아의 오늘과 미래를 창업자와 철학멘토 역할 역을 맞고 있는 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나아가 파타고니아의 50년 노하우가 압축된 <책임경영 기업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특별 부록으로 담고 있다. "우리 회사 이렇게 잘 났어요."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전 세계는 우리 같은 멋진 회사들을 더 필요로 해요. 우리처럼 따라해 보세요."라고 이야기한다. 


그들의 당찬 말투에서 당돌함이 아닌 자신감을 옅볼 수 있다.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파타고니아는 그래도 충분한 회사니까.  이본 쉬나드의 전전작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을 읽어보면 더 잘 알게 된다. 



<<파도가 칠 때 서핑을의 북리뷰>>






세상은 많이 바뀌었다. 젊은이들은 이제 사회와 환경, 직원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서 일하기를 원하며 경영학도들도 더 이상 무책임한 사업 관행이 재정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한마디로 들어갈 수만 있다면 '파타고니아'같은 굿컴퍼니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래서 직원과 파트너가 되고, 소비자를 사랑하며, 인류에 도움이 되기를 원하는 기업. 그래서 창업자는 죽어도 100년을 내다볼 수 있게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는 기업 파타고니아는 투자자가 아닌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기업으로 존재하고 있다.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쉬나드는 지금 '파타고니아의 미래'를 위해 무슨 생각을 할까? 그리고 그런 그의 생각은 다른 기업가들과 무엇이 다르고 어떤 데서 차이가 있는 걸까? 나아가 소비자로서, 비즈니스맨으로서의 내가 그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인사이트는 무엇일까? 

파타고니아를 사랑하는 내가, 그리고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이 책을 읽는다면 파타고니아를 백 배는 더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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