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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Sep 26. 2024

문과출신 아빠의 도전! -태어난김에 물리화학생물공부세트



아이의 2학기용 교재를 주문했다. 



5학년 2학기 교재는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위한 교재이고, 중등 수학 교재는 아이가 제 엄마와 함께 하는 홈선행 교재로 주문한 것. 주로 시간이 넉넉한 주말에 진도를 나가고, 평일에는 연산과 연습문제를 풀어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집중적으로 선행을 하는 시기는 아무래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다. 


아이는 지난 여름 방학 때 제 엄마와 함께 수학 1학년 2학기를 마무리 하고 2학년 1학기 개념을 마무리 했다. '꼭 이렇게 앞서서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이의 같은 반 친구들은 학원에서 고등학교까지 진도를 빼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우리 때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또한 수학은 연계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초등과 중등 과정은 현행을 잘 마무리하면 예습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선행을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한다(문과는 나는 잘 모르지만). 그래서인지, 아이는 제법 잘 따라가는 듯 하다. 문제가 어렵기는 우리 때 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 같은데, 진도까지 이렇게 빼는 것을 보면 안쓰럽다는 생각도 든다. 


아이의 교재를 주문하면서 책 3권을 더 주문했다. 

뜬금없지만 과학도서인데, 알고리즘으로 우연히 보게 된 한 영상 속 주인공을 만나고 그의 책 추천과 설명에 설득당해서(?) 과감하게 질렀다. 문과인 내가 읽어 이해할 수 있다면, 그래서 과학을 배울 내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알려줄 수 있다면 하는 바람에서 주문했다. 






내가 설득당한 주인공의 이 책들의 추천사를 쓴 학자이자 작가인 곽재식 선생이다. 물리, 화학, 생물 이야기를 이처럼 재미있게 잘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그런 사람이 추천하는 책이라면 '읽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 질렀다. 나아가 곽재식이라는 작가의 책도 추적해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추천사를 읽어보면 사지 않을 수가 없는데, 소개할까 한다. 

온라인 서점에 등재된 출판사 제공 미리보기를 캡쳐한 내용이다. 






책읽기의 재미 중에는 이렇게 뜻하지 않던 작가와 작품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작가를 좋아하거나 작품에 빠지면 작가의 또 다른 책들을 찾아 읽으며 그의 작품 세계를 점점 더 알아가는 것, 그래서 그가 말하는 '언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통쾌할 만큼 지적 충만감을 준다. 또한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작가의 작품을 읽고 함께 공감하는 것으로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동료의식이 생겨 삶의 보람도 느낄 수 있다(쓰고 보니 좀 거창하지만, 느낌은 확실히 그렇다).







영상을 살펴보면 충분히 알겠지만, 이쯤에서 고백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이 책들은 내 아이의 공부를 위해서 많은 공부방법과 교재, 자료들을 찾고 있던 중에 알고리즘을 통해 들어간 링크였다. 수학, 과학 등을 교과서나 교재를 통해 만나는 공부로서의 학문이 아니라 책이나 자료 정보 등으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던 중에 발견한 것이라 주문한 것이다. 


내 아이의 공부를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죽을 때 까지 들춰보지 않았을 과학책을, 그것도 이 나이에 구입해서 읽을 줄은....나도 몰랐다. 하지만 다른 한 편에 '덕분에 이런 책도 읽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어서 읽을 책 범위가 더 넓어진 것도 같다. 


물론 지금은 이제 딱 한 달 남은 공인중개사 시험 공부가 먼저인 것을, 나는 잘 안다. 

하지만 책이란 건 '읽고 싶다'고 느낄 때 사야 내 손에 쥘 수 있는 법이다(정말이지,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미뤘다가 과연 몇 권을 읽었는가는 꼽아보면 한심할 지경이다). 읽을 책을 쌓아두고 책상 옆에 두면 저것들을 꼭 읽어줘야 하는데....하는 '책빚' 같은 것이 생긴다. 

지금도 시험공부를 하면서 그런 책빚을 느끼고 있다. 아직 사야 할 책이 10 권 정도 더 있는데, 그것 마저 사들이면 '책빚'에 짖눌려 자칫 공부에 방해가 될까 싶어 장바구니에 모셔두고 애써 무시하고 있다. 한 달 후면 시험이고 발표까지 또 한 달이 지나야 하니 그 동안 미뤄둔 책과 영화를 실컷 볼 예정이다. 그 생각을 하니 '흐흐흐~' 응큼한 미소가 번진다. 이런 미소로 오늘 밤을 보내고 있다. -Richboy


<책소개>


‘그림으로 과학하기’ 시리즈 3종 특별 세트

『태어난 김에 물리 공부』, 『태어난 김에 생물 공부』, 『태어난 김에 화학 공부』 2024년 여름맞이 한정판 고급 양장 박스로 소장할 기회

시원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와 박히는, 혁신적인 그림 과학책


기술과 과학의 시대, 나의 과학 문해력을 책임져줄 기초 교양 과학 시리즈

곽재식 교수 추천 “그림을 구경하기만 해도 지식의 빈 공간이 채워진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의 필독서 『태어난 김에 물리 공부』, 『태어난 김에 생물 공부』, 『태어난 김에 화학 공부』가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2024년 여름맞이 특별 세트로 나왔다. 물리만, 화학만, 또는 생물만 공부하는 것으로는 부족한 사람들, 과학은 영역을 넘나드는 학문임을 아는 사람들의 책장에 ‘필수템’이 될 세트다. ‘그림으로 과학하기’ 시리즈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이라는 과학 기초 분야의 핵심 개념을 그림으로 설명한 책이다. 수많은 텍스트를 한 장의 이미지로 압축하고 꼭 필요한 설명을 쉽고 간결하게 곁들였기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틈 없이, 꼭 알고 싶었던 과학 개념을 순식간에 머릿속에 새겨넣을 수 있다. 그림으로 정리한 개념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이 시리즈는 과학은 글이 아닌 그림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접근법의 전환에서 탄생하게 되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은 글보다 그림으로 배우는 시각적 학습자라고 하며, 특히 과학은 시각적 학습을 할 때 효율적인 과목이다. 지금까지 읽고 듣는 방식으로 과학을 공부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 자신은 과학 머리가 없다고 느껴왔던 사람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다. 특히 성인 ADHD나 집중력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과학의 늪에서 구해줄 책이다. 선명한 색을 활용한 고퀄리티 인포그래픽, 중요도에 따라 시선의 흐름을 유도한 배치, 짧고 친절한 원포인트 설명으로 관심이 흐트러질 틈 자체를 주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바로 찾아갈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다. 집중력을 도둑맞은, 10초 내에 원하는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만큼 적절한 과학책이 없을 것이다.


대학 교수, NASA 저널 기고자, 영국 왕립학회 회원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이 책을 가볍게 넘겨보는 것 만으로도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 정리는 물론이고, 최신 과학 이슈도 거뜬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SF 작가이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곽재식은 “그림을 구경하기만 해도 지식의 빈 공간이 채워진다”며, 그 과정에서 “평소에 자주 쓰지만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몰랐던 개념을 깨닫게 되면 그렇게 짜릿할 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 짜릿함을 독자들도 느껴보길 바란다. 과학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태어났으니, 이왕이면 과학을 아는 사람으로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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