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 아이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부모 - 데일리 대드

by 리치보이 richboy
father-1633655_1280.jpg



두 배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



빌 시먼스는 바쁜 사람이다.

작가이자 팟캐스터, CEO,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 남편, 두 아이를 둔 아빠다. 가장 큰 딸인 조이는 원정 경기를 많이 뛰는 축구팀에 소속되어 있다. 그래서 축구 시즌인 몇 달 동안 시먼스는 주말마다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몇 시간씩 차를 몰고 다녔다. 로스앤젤레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그곳의 교통체증이 얼마나 지옥 같은지 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먼스는 그 시간을 무엇과도 바꾸지 않았다. 그는 경기장으로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그 몇 시간이 좁은 공간에 딸과 함께 있으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학교는 어떤지, 친구들이나 남자친구와는 어떻게 지내는지,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대화를 나눈다.


부모로서 언제나 부족한 한 가지는 시간이다. 빌 시먼스에게도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그는 시간을 두 배로 늘리는 법을 터득했다. 우리도 시도해 보기 좋은 방법이다.


조깅 유모차를 이용하면 아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운동을 할 수 있다. 학교까지 데려다 주는 길은 딸과 꼭 하고 싶었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다. 집에서 해야 하는 모든 집안일은 아이들에게 책임감을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이다. 부모는 항상 두 배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 시간은 귀하고 자원은 부족하다. 어떤 것도 허투루 쓰지 말자.

<<데일리 대드, 라이언 홀리데이> 중에서...


======================================


이 책을 읽노라면 저자가 '아이에 진심'임을 알 수 있다. 그는 실제로 아이들을 돌보며 체득한 자녀교육의 통찰들을 책에 담았다. 미국의 경우 이동하는 거의 모든 상황은 차를 몰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 이동하는 차 안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라고 저자는 권한다.


아이가 지금 무엇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친한 친구들은 누구인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공부'를 제외하고 아이와 나눌 이야기는 너무나 많다.


부모는 나중에 다 자란 자녀에게 그들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마지막 '목격자'다. 내 아이에 대해 관심을 대신 가져줄 사람은 '없다'. 심지어 학원이나 과외 컨설턴트도 내 아이의 학습에 대해서는 해줄 말이 있을망정 '오늘의 내 아이'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늘의 내 아이'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미세하게나마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자라고 있는 아이를 캐치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부모 뿐이다.


하늘을 한 번 쳐다볼 수 없을 만큼 열심히 일하는 이유, 내 몸 아픈 줄도 모르고 오늘을 보내는 단 한 가지 이유는 아이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싶어서다. 그런데 나의 헌신의 주체인 '내 아이'에 대해서 나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이 글을 읽으면서 고민하게 한다. 정말 좋은 책이다. -richboy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늘의책> 트럼프와 함께 하는 알트코인 대폭등-강환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