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었다.
일주일째, 정확히 말하면 참고 있다고 해야 한다.
사흘동안은 꽤 힘들더니 일주일이 지나니 조금씩 가물가물해진다.
덕분에 3킬로가 늘었다. 입이 심심해서 이것저것 주워먹은 탓이다.
그렇지만 걱정 없다.
한 달이 지나면 원래의 몸무게로 돌아온다. 그걸 잘 안다.
날이 서서히 풀리면 걷기 양도 늘리고, 플랭크도 해야지.
담배를 끊으니 하루 중 허비되는 시간 한시간을 더 얻은 것 같다.
곰곰이 따져 보면 담배 피우는 시간 5분, 앞뒤로 준비하는 시간 5분.
하루 열다섯개피, 토탈 150분. 두 시간 반 남짓이 된다.
그 세계에 있으면 절대로 인지하지 못할 것들을, 밖으로 나오면 알게 된다.
콧구멍이 시원해졌고,
일찍 잠에 들고 잠자는 시간도 늘었다. 좋은 징조다.
모발도 튼튼해지고, 몸은 더 건강해지겠지.
뭣보다 한 달에 십만원 정도가 굳게 생겼다.
이제 막 일주일 지난 자가 스스로에게 잘 참고 있다고
설레발 중이다. 양해 바란다.
사진은 오늘 아침 7시 아침 걷기 중에 일출을 찍은 거다.
아침 해보기가 딱 좋은 요즘이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