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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크리에이티브 점프

by 리치보이 richboy

내가 책을 내면서 빠지지 않으려고 줄곧 경계하는 건 '메이커의 오류'다. 뭔가를 새롭게 만들려면 최소한 거기에 '미칠 만큼' 빠져들지 않으면 만들어내는 것 조차 힘들어진다. 하지만 이렇게 미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건 최고야!'라는 생각에 빠져들기 시작하고, 상품이 나올 때는 '이건, 잘 팔릴 수 밖에 없어!'라고 확신한다.

잘 팔릴 리가 없다. 하지만 그런 결과에 메이커는 '이 제품을 사지 않는 소비자가 미친 거야'라며 광분한다.

객관화가 부족한 메이커(창업자, 작자, 작가 등)의 손끝에서 대박상품이 나오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대박상품이 기발한 기획자나 천재나 만들어내는 것도 아닌 걸 우리는 잘 안다.

그럼 그런 사람은 누굴까?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 못하는 걸까?

궁즉통이라 했다. 쉽게 말해 궁하다고 느낀다면 통하는 방법이 있단 소리다.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 해결하기 위해 묻고 찾고 읽어보면 된다. 나를 비롯한 잘 못나가는 메이커를 위한 책이 있어 냉큼 집어들었다.

잘 나서 잘 나가는 출판사, 북스톤의 신간이다. 믿고 읽어도 좋단 뜻이다. <크리에이티브 점프>라는 책인데, 호텔 프로듀서 라는 직함으로 부티크 호텔을 만들면서 호텔순례라는 문화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의 20대 청년 CEO 류자키 쇼코가 쓴 책이다. 원제는 '세상을 3밀리 재밌게 만드는 업무술' 정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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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찾기 구력만 30년이다.

이런 책을 만나면 입맛이 다셔진다.

책 표지만 보고 골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세 호텔 창업,

코로나 19를 딛고

<호텔 순례> 열풍 창조

일본이 주목하는

젊은 기획자의 거침없는 제안"

이 부분을 읽으며 국내 모 재벌이 부티크 호텔 사업을 한다고 거창하게 떠들었다가 쫄딱 망한 사례가 생각났다. "돈으로 쳐바르면 되지 안 될 게 뭐야" 라는 생각으로 내로라하는 인재들 영입하고, 명품들로 인테리어 하고 세상 떠들썩 하게 만들면 될 줄 알았겠지만 소비자를 무시해도 유분수다.

그런데 새파랗게 젊은 19세 짜리가 호텔을 창업했다고?

게다가 일본 청년이라고?

지난 해 일본에 출간되었고, 지금 국내에 출간되었으니 화제성마저 따끈따끈했다. 마지막으로 트라이해 본 건, 백문이불여일견 'Hotel SHE'을 직접 확인해 봐야겠다. 유튜브로 뒤져보고, 일본에 가면 나도 저기서 한 번 머물러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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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무대 뒤에는 언제나 수많은 문제가 넘쳐납니다.

* 분명 좋은 제품을 만들었는데 시장에서 전혀 반응이 없다

* 기획은 거의 완성단계인데 사람들을 사로잡을 '한 끗'이 여전히 아쉽다

* 문제가 뭔지는 알겠는데 돌파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 열과 성을 다해 사업에 임하는데도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는다.

* 가격을 내릴까? 서비스를 더 늘려볼까?영업을 더 열심히 해야 하나?광고를 늘려볼까?

과연 이것이 해결책이 될까?

저 또한 열아홉의 나이에 창업해 일본 각지에서 호텔을 경영하면서 몇 번이나 이런 문제들을 마주하며 고민했습니다. 사업을 운영하는 경영자, 창업을 꿈꾸는 청년 등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도 많이 보았습니다. 일하다 보면 벽이 눈앞을 가로막는 듯한 괴로운 상황에 직면하곤 합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그 벽을 마법처럼 아무렇지 않게 뛰어넘기도 하죠. '마법'이라 표현했지만 사실 이는 마법도, 기적도, 우연도 아닙니다. 어떤 사고회로만 작창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재현 가능성이 높은 방법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어떤 사고회로만 작창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재현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인 "크리에이티브 점프"다. 그럼 이게 뭘까? 내가, 그리고 친구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수험생이지만 주말동안 이 책을 읽을 생각이다. 내년에 문을 열 내 사업체를 위해서.

<책 소개>글과 <출판사 서평>을 마저 읽고

땡기거든 냉큼 구입하기를.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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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다움’을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공식, 크리에이티브 점프

현대 사회에서 나다움을 찾는 일은 단순한 자기 표현을 넘어 성공의 열쇠가 된다. 이 책은 19세 대학생 신분으로 호텔을 창업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고유한 ‘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크리에이티브 점프’는 단순한 아이디어 발상이 아니라 본질을 정의하고, 차별화된 스토리를 만들어, 사람들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실천적 과정이다. 이 책은 저자의 생생한 창업과 성장 스토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다움’을 설계하는 법을 전한다.

<<출판사 서평>>

19세에 호텔 창업, 코로나19를 딛고 ‘호텔 순례’ 열풍 창조

일본이 주목하는 젊은 기획자의 거침없는 제안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힌 듯한 절망감을 누구나 겪는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벽을 마법처럼 뛰어넘는다. 특출난 아이디어 덕분일까? 포기를 모르는 끈기 덕분일까? 아니면 그저 운이 좋아서? 이 책은 그 무엇도 정답이 아니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창의적 도약의 방법론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몸으로 부딪쳐 터득한 방법론, ‘크리에이티브 점프’가 그것이다.

저자는 19세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한 이후, 기존 호텔 산업의 관습을 뒤엎으며 일본 숙박업계에 혁신을 일으켰다. ‘좋은 호텔’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올 이유가 있는 호텔’을 만들겠다는 발상은 가진 것 없는 그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필살기이자 절실한 생존전략이었다. 호텔을 미디어로 정의해 지역 문화의 체험장으로 조성하고, 호텔에서 연극을 올려 투숙객을 참여시키고 시를 낭송하고 밤샘 클럽 파티를 열고, 졸업논문을 쓰는 대학생 투숙객들에게 원고 피드백을 해주고, 섭식장애가 있는 이들을 위해 연하식을 제공하는 등, ‘호텔은 여행자의 숙소’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독특한 시도를 이어갔다. 그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호텔 순례’라는 문화적 현상을 만들어내며, 9년 만에 연매출 9억 엔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호텔업은 고액의 초기 자본이 필요하고 유행과 계절에 민감해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성과다. 럭셔리 호텔과 비즈니스 호텔로 양분되던 시장에 뛰어들어 창의적 사고와 독창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그의 성공 비결은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도약, 즉 크리에이티브 점프에 있다. 크리에이티브 점프는 단순히 기발한 아이디어를 넘어서, 누구나 활용 가능한 문제 해결의 도구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눈앞의 역경을 뛰어넘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답게 만들고 알리는 법

이 책은 크리에이티브 점프의 핵심을 5가지 요소로 설명한다. 업의 본질을 발굴하는 방법, 분위기를 언어화하는 기술, 고객의 심리적 인사이트를 파악하는 과정, 이질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방법, 그리고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지도록 추천 포인트를 설계하는 노하우까지, 크리에이티브 점프는 나다움을 통해 남다른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완벽한 도구를 제공한다.

단순히 개인의 창의성에 기대는 게 아니라, 전문적 식견 없이도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유일무이한 결과물을 만들고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메커니즘이기에 더욱 가치 있다. 저자는 “비즈니스 세계에 언제나 손쉽게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필승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다승법’은 존재한다는 것. 아무리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라도 백발백중으로 안타를 칠 수는 없지만 타석에 서는 횟수를 늘리고 타율을 높이면 자연스럽게 성적이 올라간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나다움을 팔리는 컨셉으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사업상의 문제를 돌파하고 성과를 높이는 ‘타율 높은 이론’이 바로 크리에이티브 점프다.

기업 브랜딩, 마케팅, IT 서비스 개발 등으로 일본 호텔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저자는 활동 범위를 넓혀 지역 활성화와 사회적 프로젝트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회적 신념이 특별히 강해서는 아니라고 한다. 대신 저자는 ‘이기적 이타주의자’를 표방한다. ‘남들은 이런 걸 원할 거야’라고 넘겨짚지 않고, 철저히 자신이 느낀 갈망과 아쉬움에서 기획을 시작하기에 이기적이다. 그러나 그 결과물이 주변에 퍼져나가면 비슷한 갈망을 품었던 이들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 믿기에 이타적이다. ‘다움’을 의미 있는 비즈니스로 만드는 힌트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늘 차별화를 생각해야 하는 기획자와 마케터, 창업가는 물론 자신의 욕구와 자산으로 ‘자기다움’을 다져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저자의 메시지는 명료한 지침이자 든든한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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