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무도 들을 수 없는 목소리다.
내면에서 들리는 목소리의 어조와 내용을 얼마나 잘 살피는지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된다." - 짐 로허 박사
당신은 그저 아이들이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당신의 말을 잘 따르고, 동생을 때리지 않으며, 학교를 잘 다니고, 어떤 일이든 하게끔 하려 했을 뿐이다. 그래서 단호하고 엄격하게 이야기한다. 당신은 피곤한 데다 같은 대화를 천 번도 더 했기 때문에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친절하게 대하지 못한다. 당신은 어쩌면 농담을 던지며 아이들이 하는 일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부드럽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을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농담이 상처를 줄 때도 많지만 말이다.
이런 순간에 부모가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아는가?
아이들의 머릿속에 매우 명확한 목소리를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말과 자녀와의 모든 상호작용이 자녀를 형성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말하는 방식은 자녀가 스스로에게 말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대한 증거가 필요하다면, 당신이 부모에게 받은 상청의 말들과 그 과정에서 내면화된 목소리들을 생각해 보자.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상담 치료를 받으며 극복하는 중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너무 늦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자. 어떻게 하면 자녀에게 유령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조상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친절하고 우호적이고 인내하는 상호작용을 하자. 자녀가 스스로에게 말하길 바라는 방식으로 이야기하자. 아이들은 좋은 이야기를 기억할 수 있도록 좋은 목소리를 들려주자.
<<데일리 대드, 라이언 홀리데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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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해 보니 라이언은 위에 있는 짐 로허 박사의 말씀을 읽고, 드는 생각을 글로 적었다.
그걸 모아 책으로 썼고. 나 역시 매일 그의 글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 있으면, 그걸 친구들과 나누고 싶으면 포스팅을 한다. 그냥 그렇다고 ..
아이를 오랫동안 살펴보면 그 속에는 '내'가 들어 있고 '아내'가 들어 있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나와 아내의 어린 시절인데,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아내가 이해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인 걸 보면 대략 그렇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걸 알려면 아내와 대화하는 사이여야 하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사이여야 해서 '좀처럼 쉽지 않다'는 게 걸림돌이지만(나도 항상 가능한 건 아니다).
또 하나 걸림돌은 아이와의 관계이다.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는 환경이라야 그걸 파악할 수 있다. 나는 주로 사우나를 할 때나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하고, 아내는 아이가 학교에 다녀오면 꽤 오랜 시간동안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나눈다. 그건 초등 1학년 때부터 했던 것 같다. 오죽하면 아이가 할 말을 기억하려고 메모를 해 올 정도니까.
알고 보면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부모의 책임'이다. 부모라는 원죄적 책임이 아니라 아이가 부모의 등을 보고 배우고 자라기 때문에 생기는 책임이다. 특히 부모의 말고 행동을 아이는 그대로 닮는다. 부모가 싫어하는 아이의 행동은 사실 자신이 어릴 적에 했던 행동이거나, 배우자가 했을 행동이기 때문에 유독 싫어한다.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 아이와의 관계가 보이고, 해결책도 생긴다. 부정하고 외면하면 아이에 대해 전혀 알 수가 없다. 아이의 자잘못이 보이면 이렇게 의심하자. '내가 어릴 때 저러지 않았나?' 아니면 배우자에게 묻자. 틀림없이 '그렇다'고 할 거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