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책은 표지가 예뻐서 고르게 된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이다. 호랑이를 잡는 그런 내용인 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내가 이 책에서 놀랐던 점은 주인공, 작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2명이다. 릴리와 릴리의 할머니이다. 릴리네는 원래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었다. 하지만, 할머니가 계시는 선빔(지역명)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릴리와 릴리의 언니인 샘은 이사를 가자마자 불평 ,불만을 쏟아냈다. 그렇게 할머니 집에서 사는 생활에 적응할 때 쯤에 일이 터지고 만다. 할머니가 뇌종양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할머니는 점점 여위고, 구토를 자주했다. 그 이유는 옛날에 할머니가 한국에서 살 때, 슬프고 나쁜 이야기들을 병에 담아서 숨겼는데, 그 때문에 호랑이들이 화가 나게 된 것이다. 화가난 호랑이들은 할머니를 찾아다녔고, 결국은 이 선빔까지 쫓아오게 된 것이다. 사실 릴리는 선빔에 올 때부터 그 호랑이들을 봤었다. 하지만, 자기만 봤기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얘기하지 않았다.
할머니가 뇌종양에 걸리고 나서 그 이야기를 해준 후에 왜 자기가 호랑이를 봤던 것인지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릴리는 호랑이에게 이야기를 풀어주고, 샘(릴리 언니)는 바닥에 쌀을 뿌리고 다녔지만, 결국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만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릴리 남매는 옛날에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이야기를 서로 얘기하면서 추억을 되살리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여기서 나오는 릴리네 할머니처럼 무섭고 슬픈 이야기는 안 들으려고 하고, 재미있고 밝은 이야기만 들으려고 한다면 자신의 마음이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에서 릴리는 이야기를 호랑이에게 풀어주면서 자기도 그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그 뒤에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 또, 이 책에서 나오는 한국계 미국인인 릴리의 엄마는 자기가 한국인인지 미국인인지 혼란스러웠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잘 알아야 한다고도 생각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내용이 좀 어려워서 별 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