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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쥬스에 비트 대신 이것을 넣으면 최고!

by 리치보이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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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가 도착했다.


지난 주에는 서울서 손님이 오는 바람이 정신이 없어 주문을 하지 않았더니 이 녀석 없이 '당근과 사과'만 갈아 마셨다. 앙꼬없는 찐빵 같았다.


아침에 쥬스를 마실 때 마다 아쉬웠는데, 그 때를 지나면 또 깜빡 잊어버리고는 그 다음 날 아침이 되어 또 아쉬워하고....하기를 사나흘 지난 목요일은 잊지 않고 주문했다. 그런데 고맙게도 다음 날 배송해 줬다.


쿠팡에서 마 를 여러 곳에서 주문해 봤는데, 최근 주문하고 있는 곳이 마의 상태가 제일 좋고,

제대로 배송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혹시라도 마를 먹고 있거나, 먹으려고 시도하는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이 글을 적는다.






마 라는 녀석이 두부 못잖게 충격에 약한 것이라 배송되면서 망가지거나 상태가 안좋아지는 경우가 제법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주문하고 있는 이 곳은 왕겨볍씨에 잘 담아서 온전한 모습으로 잘 도착한다.

물론 왕겨볍씨가 제법 많아서 쓰레기가 생기는 꼴이 되지만, 몸에 좋다는 음식을 주문했는데, 그만한 불편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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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이 작지 않은데 내 손만한 마가 열 덩어리 정도 담겨오는데 이만원 남짓. 20일 정도는 족히 쥬스로 내어 마실 수 있는 분량이다. 마 라는 녀석을 매일 먹을 때는 그 효능을 잘 모르겠더니, 한 일주일 동안 못먹었더니 그 빈자리를 톡톡하게 느꼈다. 일단 쥬스를 내려마셔도 이 녀석이 없으면 목넘김도 다르고 든든함도 다르다. 이 녀석을 먹는 동안은 추위도 덜 탔구나 싶고, 쉬이 피곤해지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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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라는 식품은 '옻'처럼 잘 받지 않는 사람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장기간 먹기를 권한다. 특히 요즘처럼 공기가 탁하고, 계절변화가 심하고, 건강한 채소를 먹기가 쉽지 않은 때에는 모든 고민을 해결해 줄 만큼 든든한 녀석이다. 옛날 고관대작들이 이 녀석을 구워 참기름에 찍어 먹었는데, 이만한 술안주가 없더라는 이야기는 왠만한 술꾼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 잘 취하지 않고 숙취도 없어서란다. 모처럼 시간이 많은 주말이라 별의 별 말을 다 하는구나 싶다만 내일 아침에 마를 갈아넣은 쥬스를 마실 생각에 살짝 들떴다가 그 기분으로 몇 자 적어봤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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