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의미있게 살고 싶다면 '카르페 디엠'가 '메멘토 모리'를 기억하자.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의 '메멘토 모리'는 쓸데없는 소유욕에 퉁을 놓는다. 인간은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갖고 싶어지는 법, 그 욕망을 죽을 때 까지 끝이 없다. 빈 손을 돌아갈 몸, 뭘 그리 갖고프냐 하고 되물어야 한다.
'오늘을 즐겨라'는 뜻의 '카르페 디엠'은 우리는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존재이므로 오늘 하루 하루가 '나의인생'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즉, 메멘토 모리를 알면 카르페 디엠하게 된다. 오늘 하루를 내 생에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보면 어떨까.
난 대장암 3기라는 병을 얻고 죽다가 살아났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슬픔과 절망은 그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괴로움이었다. 사지가 모두 잘리고 눈만 뜬 채라도 살아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 였다. 수술 후 깨어났을 때, 나는 정말 기뻤다. 그리고 감사했다. 매일 매일 내게 찾아드는 희로애락은 기쁘면 기쁜대로 코메디고 멜러물이었고, 슬프고 화나면 그런대로 스릴러 이자 산파극이었다. 중요한 건 내가 살아있는 덕분에 이것들을 경험하고 느낀다는 것, 바로 그것이 중요했다.
그리고 나는 그 기념으로 <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라는 책을 펴 냈다. 나의 힘든 과거도 내 인생이기에 기억하고 싶었다. 또 다른 이유가 하나 있었다. 내 아이가 아직 한창 자라고 있어서 살아야만 했고, 그래서 되살아난 나의 기록을 아이에게 남겨주고 싶었다.
나는 책의 첫 장에 이렇게 썼다.
"아들아, 너는 내 심장이란다."
이 한 문장을 위해 책을 쓴 셈이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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