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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혀'를 휴식케 하라

by 리치보이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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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말을 많이 권하는 사회가 요즘이다.


너 나 할 것 없이 카메라를 켜고 준비되지 않은 말을 쏟아낸다. 그렇다 보니 꼭 해야 할 말은 잊고, 하지 않아도 될 말과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하고 만다. 카메라는 원래 동작을 담아내는 기계다. 그런데 정작 움직이는 건 몸뚱이가 아니라 세치 혀이다 보니 부작용이 심하다. 그렇게 뱉어내면 주워담을 수 없다는 걸 익히 알면서도 토해내듯 내뱉는 건 시청자의 엄지와 몇 푼 동전 때문이란다.


신호는 없고 소음만 가득한 세상,

그래서 잠깐의 정적이 오히려 어색해진 세상.


'혀를 휴식케 하라'는 톨스토이 할아버지의 말씀은 백년 후인 지금도 통하는 말인 걸 보면 인간은 어지간히 떠드는 존재인가 보다. 중개사 시험을 치루고 난 뒤에 책을 읽은 소감을 말로 떠들어볼까 했는데, 이 글을 읽고 '부질없다'는 생각을 했다. 이 나이를 먹도록 아직 배울 게 많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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