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읽기만 하고 느낌을 말하지 않으면, 읽는 동안 떠올랐던 생각과 감정이 금세 잊혀지고 책 읽기는 그저 가벼운 취미의 영역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는 그 내용과 느낌을 스스로 말하고, 글로 쓰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하버드 대학생들 이 졸업한 후 가장 아쉬워한 것이 ‘대학생활 동안 글쓰기를 더 배우지 못한 것’이라고 합니다. 사회에 나온 뒤 책 읽기만 큼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아직 한글을 익히지 못한 아이라면 더욱 글쓰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뒤 느낀 점을 말로 하도록 하고, 그것을 부모가 글로 대신 옮기면 자연스럽게 독서록이 되는 것입니다. 준비 과정도 아주 간단합니다. 날짜를 적을 수 있는 노트나 다이어리만 있으면 됩니다. 노트에 날짜와 책 제목, 지은이를 적은 뒤에 아이가 부모에게 이야기한 내 용을 적어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2024년 5월 30일, 《백설공주》, 그림형제 지음
영희가 《백설공주》를 읽고 나서 ‘재미있었다’라고 말했어요. 영희가 ‘백설공주는 정말 예쁘고, 마녀는 정말 무서웠어’라고 말했어요.”
자칫 흩어져버릴 수 있는 아이의 느낌들을 독서 노트에 한데 모아놓는 것만으로 ‘내 아이의 독서 역사’가 발전하는 과정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한 권, 두 권, 열 권, 스무 권…. 꾸준히 읽어주고 기록하다 보면 아이의 감상이 점점 늘어나 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꽤 많이 읽었는데 도 아이가 변함없이 짧게 대답하더라 초조해할 필요 없습니 다. 아이는 이 단순한 과정을 거듭할수록 ‘책 읽고 난 느낌을 뭐라고 말할까?’를 고민하는 습관을 키우게 됩니다.
여섯 살에 그림 독서록을 시작하자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 크레용이나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한 뒤 그림으로 그리도록 도와주는 것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동물이나 사물을 그림으로 그리듯 책을 보고 어떤 느낌이었는지 그려보게 하 는 것입니다. 아이가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크레용을 손에 잡을 수 있으면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그림을 도와주거나 중간에 부모가 끼어들어 “이건 뭘 그린 거야?” 하고 물어보지 마세요. 아이가 혼자서 충분히 생각하면서 그릴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다 그렸다고 하면 그때 물어봐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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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내용은 지난 해 말 제가 쓴 책 <<아이성적 올려주는 초등독서법>> 의 일부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듣는 독서에서도 '아이의 느낌을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독서의 완성은 '책을 읽은 느낌'이 생겨야 하니까요. 그러면 아이가 자기 느낌을 잘 표현하게 하는 방법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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