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감옥 삼아 최고가 된 사람들!

혼독 - 혼자라면, 읽을 때다 24

by 리치보이 richboy

2부. 혼자라면, 읽을 때다



24. 외전 - 도서관이라는 감옥에 스스로를 가둔 위인들



현대 경영학을 창시한 피터 드러커는 취업과 동시에 대학에 진학했지만 학교는 한 번도 나가지 않고 오로지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했다. 그는 일하고 있던 사무실 맞은편에 있는 공립도서관에 가서 독일어, 영어책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었는데, 훗날 자신의 책 <피터 드러커: 나의 이력서>에서 ‘나는 도서관에서 진짜 대학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열심히 책을 읽었다.


그가 신문기자, 대학교수, 컨설턴트 등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일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도, 서른 권이 넘는 책을 내고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논문과 기사를 쓸 수 있었던 것도 폭넓은 지식과 식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피터 드러커에게 독서는 새로운 분야를 탐구하고 익혀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책에서 배운 것들은 일을 하고 성과를 내게 하는 자양분이었고, 도서관이야말로 그에게는 학교였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의 저자 앤디 앤드루스 Andy Andrews



한 사내가 있다. 40대 중반의 가장이다. 직장을 잃은 데다 집세는 잔뜩 밀려있다. 열두 살짜리 딸아이는 병이 나서 응급수술을 해야 하지만, 텅 빈 통장은 치료비조차 마련할 수가 없었다. 절망 속에서 괴로워하다 큰 교통사고까지 당했다.


사내는 죽음으로 가는 시간 여행 속에서 해리 트루먼, 솔로몬 왕, 대통령 링컨, 안네 프랑크,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대천사 가브리엘, 조슈아 체임벌린 등 7 명의 역사적 인물들을 차례로 만나고, 그들과 함께 하며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선택하게 한 지혜와 감명 깊은 인생의 조언, 그리고 성공을 위한 7가지 메시지를 듣는다. 꿈에서 깨어난 사람은 이를 지금껏 살아온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고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이 이야기가 지난 2003년 출간되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화제를 낳았던 책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의 대강 줄거리다.

이 책을 쓴 앤디 앤드루스 Andy Andrews는 이 책을 쓰기 전까지 거리의 노숙자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거리의 노숙자로 떠돌다가 우연히 얻은 도서관 무료 이용권으로 추위를 피해 도서관을 찾은 앤디 앤드루스는 노숙자로 살면서 평소 성공한 사람들, 위대한 인물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는 도서관에 머물면서

'성공한 사람들과 부자들은 나에게 없는 특별한 뭔가가 있는 게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단지 운이 좋은 걸까?'

하는 질문을 품고 위인들의 이야기만을 찾아 읽었다.

그렇게 2년간 300여 권의 책을 읽으며 고민한 끝에 집필의 영감을 얻은 앤디는 자신을 비유한 인물 폰더 씨를 주인공으로 위대한 위인 7명에게서 '개인의 성공을 결정하는 일곱 가지 결단'을 얻게 되는 이야기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를 썼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는 곧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고 전 세계로 번역되었다. 그는 현재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연설가, 그리고 기업과 조직의 신뢰할 만한 컨설턴트다. 미국에서만 네 명의 대통령에게 초대를 받아 강연을 했으며 최근에는 미 의회에서 연설을 하기도 한 앤디 앤드루스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앤디 앤드루스를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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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바의 선물>의 저자 오그 만디노 Og Mandino



<아카바의 선물>,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세일즈 맨>과 <위대한 상인의 비밀>등 17권의 위대한 베스트셀러를 쓴 오그 만디노 Og Mandino는 처음 보험판매원으로 일했지만 결국 빚더미에 앉아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다 자살충동까지 느껴 죽음 직전까지 갔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어느 날 공공 도서관을 찾은 그는, 다른 모든 것은 포기한 채 몇 달간 자기 계발 서적 코너에서 틀어박혀 끊임없이 책을 읽다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주는 책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통한 성공 비결>을 만나고 다시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그 후 어느 잡지의 편집부에 들어가 글을 쓰다 남을 대신해 우연히 실은 기사가 뉴욕 출판인의 눈에 들어 처녀작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세일즈맨>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저서를 출판한 인생 철학서 작가로 거듭난다.


1968년에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 이후 연이은 베스트셀러를 내어 수십 권에 이르는 베스트셀러의 총판매부수가 4,000만 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1996년에 타계했지만, 그의 책은 해를 거듭할수록 독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오그 만디노는 “실패에 좌절하고 포기하는 순간 진짜 실패가 되지만 실패에도 불구하고 일어선다면, 실패의 고통은 경험이 되고 앞으로 나가는데 영감을 준다.”라고 말한다. 그가 쓴 <위대한 상인의 비밀>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나와 궁전밖에 사는 거지와의 차이는 단 하나뿐이야. 그 거지는 단지 다음 끼니를 걱정하고, 나는 내 삶의 마지막 끼니를 걱정한다는 점이지. 이 사람아, 부를 쫓지 말고 부자가 될 목적으로 일하지는 말아. 그 대신 행복을 위해 힘쓰고, 사랑받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게.”


노숙자였다가 위대한 작가 된 자만이 말할 수 있는 통찰이다. 도서관이 그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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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키운 컴퓨터 황제 - 빌 게이츠



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은 미국 시애틀 교회 호숫가에 대저택을 짓고 산다. 1,5000억 원을 호가하는 이 초호화 저택은 1,000평이 넘는 부지에 수영장, 집무실, 회의실, 실내외 체육관, 개인용 극장 등을 갖추고 있다. 대부호의 저택이니 놀라울 것이 없다. 그런데 이곳엔 여느 갑부 집에서 보기 힘든 특별한 건물이 눈길을 끈다. 바로 웅장한 돔형 지붕을 가진 개인 도서관이다. 희귀 도서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 필사본을 비롯해 1만 4,000여 권 이상의 장서가 이곳에 보관돼 있다. 독서광으로 소문난 빌 게이츠는 주중에는 하루 최소 1시간, 주말에는 3~4시간을 책과 함께 보낸다.


한 토크쇼에서 한 여학생이 "만약 당신에게 초능력이 딱 하나 허락된다면 어떤 걸 갖고 싶은가?"물었더니 그는 일고의 망설임 없이 "책을 빨리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동네 도서관이었고,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책 읽는 습관"이라고 주저 없이 말한다. 시카고의 저명한 변호사였던 그의 아버지도 회고록에서 비슷한 증언을 하고 있다.


"나는 아들로부터 어린 시절 호기심이 평생을 갈 수 있다는 교훈을 배웠다. 나는 아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자주 도서관에 데리고 갔다. 어찌나 책을 많이 읽던지 읽은 책을 반납하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책을 더 빌릴 수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저녁 식탁 위에서도 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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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만든 발명의 선구자, 에디슨



에디슨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것이 ‘발명왕’이다. 세계 최초의 공업용 실험실을 세웠고 1,093개의 특허를 얻어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명실공히 문명사회의 등불을 밝힌 선구자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발명왕 에디슨의 바탕을 이루게 한 것이 독서였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에디슨은 발명왕이기 이전에 엄청난 독서가였다. 그 역시 도서관이 만들어냈다.


에디슨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석 달 만에 학교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질문이 너무나 많아 선생과 학생들은 에디슨을 문제아, 열등생으로 취급한 것이다. 학교를 그만둔 에디슨의 교육은 그의 어머니 낸시의 몫이었고, 어머니는 학교 공부 대신 독서를 선택했고, 어머니가 에디슨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다행히 에디슨의 집에는 많은 책들이 있었고, 어머니가 의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에디슨은 독서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에디슨은 9살이 되면서 스스로 셰익스피어와 디킨즈의 작품을 읽기 시작했다. 에디슨의 어머니는 소년 에디슨이 책을 한 권씩 읽으면 가끔은 25 센트짜리 동전 하나를 선물하여 에디슨의 독서 의욕을 불러일으키기며 그가 12살이 될 때까지 독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다.


12세 무렵 열차 판매원을 시작한 에디슨은 아침에 신문이나 물건을 가지고 나가 팔고, 저녁에 다시 열차를 타고 돌아오는 생활을 했다. 에디슨은 일을 하는 자투리 시간을 오롯이 독서에 쏟아부었다. 이 시기에 에디슨은 디트로이트 시립도서관의 책을 모조리 읽어나갔다고 한다.


에디슨은 이때를 돌이키며 “나의 피난처는 디트로이트 도서관이었습니다. 나는 맨 아랫칸 왼쪽의 책부터 맨 윗줄 오른쪽의 책까지 순서대로 읽었습니다. 문고판, 백과사전, 전집을 가리지 않고 읽었습니다. 지금 회상해 보니까, 나는 책꽂이의 가장 밑에 있던 책부터 읽기 시작하여 한 권 한 권 책꽂이 꽂힌 책을 순서대로 독파해 나갔습니다. 나는 책을 몇 권 골라서 읽은 것이 아니라, 도서관 전체를 읽어 버린 것입니다.”라고 고백한 적도 있다. 말 그대로 에디슨은 도서관을 통째로 읽었다.

당시의 도서관이 지금처럼 대규모는 아니었다 할지라도, 도서관의 책을 가로로, 세로로 읽어낸 힘이 에디슨의 발명의 원동력이 된 것만은 분명하다. 에디슨에게도 소위 ‘인생의 책’이 있는데 마이클 패러데이가 쓴 <전기의 실험적 연구>라는 책을 읽은 후 큰 감동을 받아 본격적으로 발명가의 길을 걸었다. 어느 서점의 현판 글처럼 사람은 책을 만들었지만, 책도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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