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지금의 우리는 톨스토이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무너진 갱도 안에 갇힌 광부의 심정'인지도 모른다. 위기를 느끼는 상황과 그로 인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황이 영락없이 그대로다. 할아버지는 말씀하신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말라. 지금 너의 생각이 옳다,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라.
많은 시민들이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함께 모여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눈이 오고 비가 와도 평일에도, 주말에도 퇴근 후에 모이고 있다. 그런 시민들이 많기에 압도적 대다수이기에 두려울 것이 없다. 이들에게는 상대에 비해 많은 '수'가 있어서다. 쫓기는 자에게는 필사적인 도망 밖에 수가 없다. 하지만 뒤를 쫓는 자에게는 많은 수가 존재한다. 게다가 급한 마음은 비교할 수조차 없다.
우리가 스스로를 지키는 일은 흔들리지 않고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다. 아이들을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내 일을 지켜내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어떤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걸 말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내가, 내 마음이 평화로워야 한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말자, 나의 믿음을 믿고 지켜내야 한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