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절체절명의 큰 고비를 넘겼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느리게 느리게 하지만 순리에 맞춰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느낌이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들로 큰 고통을 받았다. 그러면서 자유와 평화라는 단어가 절대로 관념어가 아닌 나와 내 가족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생존어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 이렇게 까지 순식간에 망가질 줄은 미처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의사가 모자라 병원을 제대로 갈 수가 없고, 불안해서 외식을 꺼리게 되고, 그 때문에 손님을 받지 못한 수십만의 자영업자가 문을 닫았다. 국부는 하루에도 수 조원씩 증발하고 있고, 대기업마저 존망을 우려할 정도가 되었다.
그럼에도 다행스러운 건 이런 시기가 '아직 2년 넘게' 남은 것이 아니라 '2개월 여'만 잘 버티면 된다는 것이다. 2년 넘을 동안 받을 고통을 한꺼번에 받고 있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잃어버릴지도 몰랐을 이 절망의 2년을 회복의 시간으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희망해 본다.
우리는 충분히 실패했고, 고통을 받았다. 그래서 더 이상은 거부한다.
그래야 한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