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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책을 읽기 싫어하는 딱 한 가지 이유

by 리치보이 richboy


초등 3~4학년, 최고의 공부는 독서다


2021년 ‘대한민국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독서량이 이전 조사에 비해 87권에서 67권으로 20권 줄었다고 합니다. 독서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점점 바빠져서 책을 읽을 시간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하루를 한번 살펴볼까요? 학교를 마치면 교문 앞에 대기하고 있는 학원 버스를 타고 학원에 가는 것이 흔한 풍경입니다. 바로 학원에 가서 밤 10시까지 이른바 ‘뺑뺑이’를 돕니다. 저녁 시간에 배가 고프면 쉬는 시간에 학원 부근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간단하게 컵라면이나 빵으로 때우고, 밤 10시가 넘어 집에 돌아오면 그제야 늦은 저녁 식사를 합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밥을 먹기 바쁘게 학교와 학원에서 내준 숙제를 하느라 12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고 새벽 1시 가 넘어 잠을 청할 때도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녀야 할 학원은 늘어납니다. 당연히 해야 할 숙제도 늘어나고, 그만큼 아이의 여유 시간은 줄어듭니다. 그러다 보니 책 읽을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초등학생 한 명당 67권이라는 숫자만 살펴보면 꽤 많이 읽는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초등 1~2학년은 책을 많이 읽는 반면, 5~6학년은 거의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초등 1~2학년 학생들은 평균량인 67권보다 훨씬 더 많은 책 을 읽습니다. 글자체는 크고, 두께도 얇은 그림책, 동화책을 주로 읽기 때문입니다.


초등 3~4학년이 되면 학업 때문에 아이들의 독서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학교와 사교육에 치어 1~2학년 때에 비해 책을 읽는 시간을 낼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초등 3~4학 년이 되면 아이가 읽는 책의 수준이 확 달라집니다. 1~2학 년 때 읽었던 책보다 그림과 활자는 적어지고 쪽수는 대폭 늘어나서 100쪽 남짓한 책을 읽게 됩니다.


다행히 아이가 1~2학년 때부터 책 읽는 재미를 느꼈다면 3~4학년이 되어도 시간을 내어 책을 꾸준히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초등 3학년 때 책 앞에서 머뭇거리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책을 좋아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갈리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가능한 한 많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책을 가려 읽기보다 관심 가는 모든 주제에 걸쳐 다양하게 읽어야 합니다. 그 중 유독 흥미를 느끼는 주제의 책을 만난다면 같은 주제의 책을 여러 권 골라 차례대로 읽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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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책 읽기는 수능의 밑거름이다


초등 3~4학년은 책 읽기에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이 없을 만큼 문자에 익숙해져 있고, 읽는 족족 이해하고 머릿속에 기억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시기에 왕성하게 책을 읽고, 책 읽는 습관을 잘 완성해야 초등 5~6학년은 물론 중고등학교 책 읽기로 이어지는 마중물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초등 5~6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어려워지는 학업들을 소화해낼 수 있습니다.


초등 5~6학년이 되면 학업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학생 들이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수업 내용이 한층 어려워지는 것도 이유지만, 아무리 글을 읽어도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해력 저하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렇게 문해력이 떨어져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는 자존감도 떨어져 학교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마음이 위축되며 사회성 부족으로 이어져, 아이의 성정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요즘 대입 수학능력 시험지를 살펴보면 수학 영역에서도 수식 대신 긴 문장들로 구성된 서술형 문제가 가득합니다.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해서는 주어진 질문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고, 파악하는 독해력이 필요한데, 제아무리 숫자 개념에 밝은 아이라도 글을 읽는 것이 더디면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국어와 영어 지문은 말 할 것도 없습니다. 긴 지문이 많으니 보통 속도로 읽으면 시간이 모자라 겨우 한두 문제를 풀 수 있으니까요. 중고등학교 시험 역시 대입 수학능력 시험을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점점 서술형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책 읽는 재미를 모르면 글을 읽고 이해하기 어려워져서 학업에도 영향을 받는 셈입니다.


고학년이 되면 따로 시간을 내지 않는 이상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집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과목 수도 대폭 늘어나고 학교에 머무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학업 난이도에 따라 다니는 학원도 늘어나면서 그만큼 공부할 것도, 숙제도 늘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 3~4학년에 책을 열심히 읽고, 단단히 습관으로 만들어줘야 합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 중에는 초등학교 때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더라도 중학교에 올라가서 공부에 적극성 을 띠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 읽기는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을 체험하고 새로운 것 에 대한 호기심을 넓혀주며, 장래의 성공에도 적지 않은 영 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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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내용은 지난 해 말 제가 쓴 책 <<아이성적 올려주는 초등독서법>> 의 일부입니다.

초등 3~4 학년은 내 아이의 독서를 완성시키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글밥이 많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시기이면서 학습능력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이니까요. 그래서 이 시기에 '독서습관'을 제대로 키운다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요, 아이들이 쉽고 편하게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제가 쓴 이 책에 그 방법이 아주 쉽고 자세하게 들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초등 내 아이가 책을 잘 읽고 글을 잘 쓰는 가장 쉬운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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