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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가족만큼이나 특별한 이유

by 리치보이 richboy


자신과 어울리는 사람들을 찾자




오직 당신을 고양시키고 당신의 최선을 이끌어내는 사람들과 교제하라" - 에픽테토스



마이클 셰이본은 여느 아빠들처럼 자신의 아들이 걱정되었다. 셰이본의 아들은 외로워 보였고 또래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들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셰이본의 일로 패션업계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때 아들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곳에 모인 창의적이고 에술적인 사람들은 아들이 그간 봐왔던 사람들과는 너무도 달랐다. 아들은 흥분감으로 활기를 띠었고 다른 참석자들도 소년에게 친전히 화답했다.


행사가 끝난 후 셰이본은 전에 없었던 자신감과 목적 의식이 생긴 듯한 아들을 바라보았다. "너는 네 사람들을 만났나 보구나. 너와 맞는 사람들을 찾은 거야." 셰이본이 아들에게 말했다. 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세이본은 뿌듯해하며 "정말 다행이다. 너는 그런 사람들을 일찍 만나게 되었구나."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자녀가 "자신의 사람들"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하지만 , 마찬가지로 부모인 우리도 "우리의 사람ㄷ르"을 만나야 한다. "절뚝거리는 사람과 함께 살면 절뚝거리는 법을 배우게 된다." 라는 오래된 속담이 있다. 우리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닮아간다. 학교를 같이 다닌 사람들이나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 자녀 친구들의 부모들을 만나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자. 현실에 안주하지 말자.


당신과 맞는 당신의 사람들을 찾자. 그들의 지지에서 힘을 얻자. 그들은 당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데일리 대드, 라이언 홀리데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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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정말 친한 친구는 꼭 있어야 한다. 더도 덜도 말고 한 명이라도 있으면 성공한 삶이다. 너무 많으면 몸과 마음이 피곤해져서 모두를 커버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면 결국 한 두 사람으로 압축된다. 다다익선은 어릴 때 쓰는 말이고, 지금은 든든한 한 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다.


내가 죽을 만큼 아픈 적이 있었다. 병원에 막 입원했을 때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친구가 내게 전화를 해서 계속 울었다. 바쁜 일이 있어 서울서 부산으로 가지 못한다며 울었다. 그 후 매일 밤 전화해서 내게 안부를 물었다. 심심하던 차에 한 통화라 좀 길어진다 싶을 만큼 내가 떠들다 보면 친구는 수화기를 든 채 잠이 들곤 했다.


어느 날 여기 말로 비가 억수로 많이 온 날, 늦은 밤에 차를 끌고 내게 왔다. 비가 많아 여섯 시간일 걸렸다고 했다. 내 두 손을 잡고 두 시간 앉아 있다 급한 회의가 있어 다시 가야 한다며 또 오겠다 하고 떠났다. 그날 나는 밤새 울었다. 친구의 마음이 시리도록 고맙고, 그런 친구를 둬서 행복해서 울었다.


가족이 나의 마지막 증인이라면, 친구는 마지막 목격자가 아닐까.

가족에게도 하지 못한 말을 할 수 있는 가족을 만들기 전부터 나를 알던 내 친구는, 그래서 소중하다. 내 아이가 그런 친구를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런 친구를 일찍 만나면 고단한 삶이 마음으로는 덜 할 것 같아서다. 한편 아무나 만날까 두려운 마음도 크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친구에 대한 의지력이 가족에 비해 7대 3만큼 비중이 크다는데 두려울 정도다. 하지만, 아이가 친구를 찾는 건 가족이 충분히 커버해주지 못할 때 일어난다. 그런 측면에서는 부모로서 아이가 공허함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내가 아버지에게 받지 못한 것을 주려고 노력 중이다. 아이에게는 무척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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