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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함을 재우려고 글을 썼다

by 리치보이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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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 쪽씩 톨스토이 할아버지의 말씀을 적다 보니 노트 한 권을 다 썼다.


박종진 선생이 검수한 만년필 베개BEGE를 산 것을 기념해서 내가 좋아하는 톨스토이 할아버지의 책을 필사한 것이 이렇게 된 것이다. 우공이산이라 했던가, '꾸준함을 이길 자는 없다'는 말이 새삼스럽다.


글을 쓰는 동안 마음이 침착해지고 글을 곱씹으며 마음을 다스리고 다잡았다.

종교를 가졌다면 경전을 했겠지만, 비종교인 나는 존경해 마지않는 분의 글을 베껴 썼다.

흔들리는 마음을 잡는데 선인의 말씀만한 것이 없다. 부모도 없는 나를 뭐라 할 사람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래서 노트를 한 권 더 구입해다. 겸손몰에서 만년필용 노트를 3권을 주문해 놓은 터라 굳이 좋은 것은 찾지 않았다. 몰스킨을 구입하려 했으나, 환율로 턱없이 비싸져 버려서, 그리고 몰스킨 비슷한 국산 노트들도 많아서 이게 더 낫겠다 싶어 구입했다. 써 보니 종이질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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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들여 글을 읽고 베껴 쓰며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래도 여전히 마음은 갈대처럼 흔들린다. 언제나 고요해 지려는지, 아예 눈을 감을 때 까지는 그런 고요함은 느낄 수 없겠다 싶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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