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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효과 있는, 대화의 기술 best 4

by 리치보이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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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말, 말이 난무하는 요즘이다.


TV나 인터넷 방송은 물론 사회에서도 잠자코 있는 '잠깐의 침묵'이 '방송사고'라고 여겨질 만큼 '말 권하는 사회'가 요즘이다. 그렇다 보니 온갖 실수들이 말에서 비롯된다. 상대의 말에 바로 응답해야 하는 긴박성은 말을 하기 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제 어떻게 침묵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톨스토이의 할아버지 말씀은 그래서 더 빛이 나는 것 같다.


상대의 말에 잘 호응하는 사람을 '순발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한다. 하지만 요즘은 상대의 말 끝마다 꼬투리를 잡고 물고 늘어지는 사람을 두고 '순발력이 좋다'고 평하는 것 같다. 대화의 기술은 말을 잘 하는 것 뿐 아니라 '말을 잘 듣는 것'도 그에 못지 않은 훌륭한 기술이다. 말을 잘 듣는 기술이란 뭘까? 뚫려있는 귀로 듣기만 하는 건데 무슨 기술이 필요할까 싶다마는, 실은 고도의 기술이 숨어 있다.


상대의 대화에 주의집중하며 '나는 당신의 말에 귀기울이고 있다'는 느낌을 굳이 말로 하지 않고 표현해야 한다. 음~, 아~ 하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재미난 이야기나 슬픈 이야기에 그에 맞는 얼굴표정을 짓는 것도 대화의 기술이 된다. 상대가 말을 마치고 나서 내가 대답을 할 때 "~~이러이러하다고 말씀 하신 부분은 정말 인상적이네요.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라든가 "~~는 이러저러 하셨다고 하셨는데요, 거기에 제가 한 말씀 드리면 이렇습니다." 라며 상대의 말을 정리한 뒤 내 이야기를 하면 상대는 '이 사람은 내 말을 모두 이해했군' 내지는 '귀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군. 그리고 예의가 있어'라며 다시 상대의 말을 귀기울이게 한다.


대화를 할 때 최악은 상대가 말할 때 듣는 척 하며 내가 할 말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가장 최악은 상대의 말 중에 맥락을 끊어먹고 단어 하나 하나를 꼬투리 잡아서 트집을 잡는 사람이다. 굳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너 보다 내가 더 낫다'는 우위를 점하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다. 무례하고 오만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대화를 마치고 난 뒤 돌아서며 나올 수 있는 반응은 두 가지다.


'아, 저 사람 또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어.'

'아, 저 사람은 다시는 만나기 싫다.'


만약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대화를 이끌어낸 사람이 비즈니스에 성공할 수 있을까?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사람들 사이에 잘 알려진 금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상대는 나의 현실보다 열 배로 부풀려서 생각하는 법이다."


나는 10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상대는 나를 100을 가진 사람으로 본다. 재산, 학식, 품성 모두 그렇다. 하지만 사람들의 이러한 심리를 잘 아는 사람들은 상대가 아무리 꾸미고 잘난 척을 해도 보이는 그대로, 혹은 내가 느끼는 부분의 10배만큼 낮춰서 상대를 본다. 그래서 부담이 없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어떤 부류의 사람을 만나든 능통하게 대화를 하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앞서 말한 침묵도 상대가 나를 10배로 보게 하는 수단이란 것도 기억하자.


세계 최고의 상인으로 잘 알려진 '유대인 상인'들 사이에 유명한 대화의 기술이 있는데, "상대를 3살 짜리 아이로 보거나 100세 노인으로 보라."는 것이다. 상대가 나보다 어려보이거든 상대가 어떠한 무례를 하거나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3살 짜리 아이를 보듯 하면 참고 용서할 수 있다. 한편 나보다 연상의 상대를 대할 때 100세 노인을 대하듯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면 상대의 어떠한 불편한 말과 행동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쓸데 없는 말을 하느니 가급적 침묵하라."

"상대는 나의 현실보다 열 배로 부풀려 본다."

"상대는 3살 아이거나, 100세 노인으로 보라."


이 모든 대화의 기술도 훌륭하지만, '솔직한 말'은 대화의 최고봉이다. 우리는 사람의 말만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말을 할 때 풍기는 모든 것을 육감으로 느끼고 감지하면서 듣는다. 그래서 거짓을 섞어 말하면 왠만하면 티가 나거나, 상대를 속이라면 스스로를 먼저 속일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지만 '솔직한 말'을 할 때는 그런 걸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게 사실이니까. 이런 대화는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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