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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말을 거는 내면의 목소리 주인공은 누굴까?

by 리치보이 richboy


자녀에게 어떤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는가?



우리는 항상 머릿속에서 나오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다. 평생 그래왔다. 당신에게 무엇이 옳은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바로 그 목소리다. 이 목소리는 때로 고약한 목소리를 내기도 하낟. 당신은 충분하지 않다고, 모두가 당신을 꿰뜷어 보고 있다고. 당신은 절대 기대에 미치지 못하 것이라고 속삭인다.


수많은 운동선수와 엘리트 리더를 연구한 행동 심리학자 짐 로허 박사는 이 내면의 목소리가 성공을 만드는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 그 목소리의 톤과 내용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인생의 궁극적인 코치는 바로 그 내면의 목소리라는 것을 깨달았죠."라고 말했다.


이 목소리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 목소리는 애초에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대부분의 경우 부모가 만들어준다. 로허는 내면의 목소리에 대해 "빠르면 5세부터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기능적이든 역기능적이든 당신의 삶에 있어 권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형성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이야기를 듣는 부모는 모두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우리는 평생 아이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을 목소리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 내면의 목소리가 현명하고 인내심 있는 조상의 목소리가 될지, 아미면 잔인하고 통제 불가능한 유령의 목소리가 죌지는 부모의 손에 달려 있다. 부모는 그 목소리가 양심적이고 친절한 목소리가 될지, 의심 많고 불안한 목소리가 될지를 결정한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매일, 모든 순간.




<<데일리 대드, 라이언 홀리데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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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면서 소름이 쫘악~ 하고 끼쳤다. 늘 궁금해 했던 생각, 그리고 너무나 의외였지만 명쾌한 해답이었기 때문이었다. 내 안에서 나에게 말을 거는 페르소나의 목소리가 내 부모의 목소리였고, 말투였다니.


그리 생각하고 보니, 참말 이었다!


나에게 이럴 해라, 저걸 하지 말아라 라고 수도 없이 말했던 사람들이 내 부모가 아니던가. 그래서 무엇인가 할 때 한 번 생각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내면의 목소리는 평소 내가 수도 없이 들어왔기에 각인되고, 당연시 되는 부모의 목소리와 말투일 확률이 가장 크다. '죽어서도 관우'라 했던가. 내 부모는 내 평생에 걸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내 내면이 시키는 말대로 나의 아이에게도 전달하고 있지 않은가. 정말이지, 아이에게 말조심을 해야겠다고 거듭 결심하게 하는 글이다(이런 것을 이제야 알다니. 이것이 나이를 먹어서도 배워야 하는 이유이고, 그러기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가 아니던가!).


아닌 게 아니라, 곤란한 상황이 생겼을 때, 뭔가를 결정할 때 나는 이른바 심사숙고 하면서 나와의 대화에 열중하는 편이다. 그러면서 내가 말을 듣는 편인 상대들을 가상으로 불러 '만약 이들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말했을까?' 하고 시뮬레이팅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내면의 목소리와 열띤 토론을 하기도 한다. 그 목소리가 내 부모일 확률이 높다는 걸 이제야 할다니. 아울러 내 아이도 제 부모의 목소리를 그렇게 듣고 있다니....



반성한다, 크게 반성한다.


이제부터 내 목소리와 말투, 내용들 모든 것이 아이의 뇌리에 박힐 수 있다는 걸 명심하고, 돌에 새기듯 조심스럽게 말해야겠다. 앞에 두고 큰 절을 하고 싶을 만큼 중요한 걸 느끼게 해 준 명문이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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