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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깨달으면 매일이 행복해진다

by 리치보이 richboy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어야 한다



육아는 너무 어렵다.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야 하고, 밥도 먹여야 하고, 가장 좋은 학교에 보내야 하며, 그 학교에서 좋은 성적도 받게 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각종 고지서를 해결하기 위해 돈도 벌어야 하고, 아무도 대신 처리해 주지 않는 나만의 문제도 해결하면서 머피의 법칙이 존재하는 세상을 헤쳐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육아는 불가능한 기대치를 가진 불가능한 임무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부모가 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아이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부모에게 진정으로 요구하는 건 무엇인가? 아이들은 부모가 사랑해 주길,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길, 지지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길, 응원해 주길, 자신의 가장 열렬한 팬이 되어주길 바랄 뿐이다.


그 어떤 것도 - 말 그대로 죽음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 당신이 그렇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아니, 솔직히 아이들을 믿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하든지 상관없이 자녀에게 선함과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죽음도 당신이 그렇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당신이 지금부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기쁘게, 규칙적으로, 진심을 담아 해준다면 그것은 자녀가 살아 있는 동안 머릿속에 내면의 목소리로 계속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데일리 대드, 라이언 홀리데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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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깊이 있고 진솔한 충고는 이제껏 만나지 못했다. 어렴풋이 생각으로만 하고 있던 어떤 의미를 이토록 명징하게 밝혀주다니 눈이 번쩍 뜨여지는 기분이, 이 글을 읽으면서 들었다. 의무처럼 여겨지기 쉬운 '육아'를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로 변환시키는데 필요한 건 단 하나, 바로 생각의 전환이다.


그리고 그런 변환의 전제에는 내가 해주고 싶은 것과 내 아이가 바라는 것은 어쩌면 정 반대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는 더 잘 먹이고, 더 좋은 것을 입히고, 더 많은 것을 누리게 하고 싶다. 한마디로 남부럽지 않게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내 아이는 라이언의 말대로 "부모가 사랑해 주길,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길, 지지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길, 응원해 주길, 자신의 가장 열렬한 팬이 되어주길 바랄" 뿐이다.


하늘과 땅 같은 이 격차는 생각의 전환으로 확 줄어서 하나가 된다. 바로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다. 맞벌이를 하고, 수입의 파이프라인을 늘리기 위해 낮밤없이 일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혹시 '다른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을 내가 욕망하는 것은 아닌가' 깊이 생각해 보자. 정말 '내 아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깊이 관찰하고 묻고 들어보자.


몹시, 죽을 만큼 아파봤던 나는 내 아이와 함께 잠들 수 있는 하루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줄 안다. 매일 아이에게 나라는 사람을, 아빠를 보여줄 수 있는 게 내게는 큰 기쁨이다. 그런 매일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노력한다. 일을 줄여서라도 아이의 매일을 내가 알고,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 느끼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언젠가 내가 눈을 감는 날, 두 번 다시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다. 아파서 죽을 정도가 되면, 내 모든 생각은 가족 밖에 남질 않는다. 나머지는 군더더기다. 아프기 전에 미리 그걸 알기를. 그럼 매일이 행복한 하루가 된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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