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그 점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이번에 우리 국민이 만들어낸 역사는 순자가 말했던 '군주민수론'을 다시금 확인하게 한, 아주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러면서도 피 한 방울 보지 않은, 심지어 쓰레기조차 찾을 수 없는 '빛의 혁명' 이었다. 우리는 힘든 6개월을 보내면서도 하루 하루 속에 우리만이 이해할 수 있는 뭉근한 정情이 곳곳에 깃들었던, 그런 혁명의 날들 이었다.
한결같은 국민들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또한 두 번 다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없도록 많은 것을 고치고 새로 지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위정자들에게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