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녀가 고통받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부모는 없다. 아이들이 당황해서 말을 더듬거나 숙제로 곤혹스로워하거나 사회 초년생이 되어 갈팡질팡 헤매는 모습을 본다면 아마 아이들보다 부모가 더 고통스러워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힘든 시기를 겪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고, 배울 수 없으며, 더 나아질 수 없다.
천재이자 사업가로 성공한 토머스 에디슨도 정확히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너무 똑똑하고 고집이 세며 자신이 원하는 바가 분명해서 아들에게 발전하고 배울 기회를 줄 수 없었다. 상사와 아버지 사이의 적절한 선을 알아내지 못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에게 모든 부모에게 조언이 될 만한 훌륭한 편지를 썼다.
당신이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과 필요하다면 아이들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는 마음은 위대하다. 하지만 에디슨이 그래야 했던 것처럼 당신도 자녀를 위한 마음은 조금 접어두고 아이들이 배울 수 있게 해주자. 그렇게 하면 아이들은 앞으로 할 고생을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데일리 대드, 라이언 홀리데이>> 중에서...
======================================
인생은 참으로 얄궂다. 홀로 살든 가정을 이루고 살든 '성공하기'가 만만치 않아서다. 라이언의 글만 봐도 그렇다. 에디슨의 아내가 하고픈 말은 '당신은 성공했으니, 이제 아이들의 성공을 지켜보라'는 요구로 해석된다. 인생을 살면서 '성공한 인생'이라 평가받는 것 만큼 보람된 일도 없고, 그런 사람도 많지 않다. 그 점에서 에디슨은 충분히 '성공한 사람'이다. 여기서 '그 다음 성공'이라는 길이 갈라진다. 나의 성공을 자녀가 누리는 것과 나의 성공을 닮아 자녀들도 성공하는 것이다.
에디슨의 성공에 한참 못미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내 아이가 부족한 것이 없도록' 살게 하려고 '성공'을 꿈꾼다. 주로 '돈을 많이 버는 것'에 한정되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에 몰두한 나머지 궁극적인 목표인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과 '내 자녀들이 잘 자라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적잖이 있다. 그래서 나중에는 돈은 좀 벌었지만 자녀도 잘 키우지 못하고, 행복한 가정도 만들지 못해 후회하곤 한다. 물론 부모는 '살아있는 ATM기'가 되고 말이다.
자녀를 위해서는 부모가 잘 되어야겠지만,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자녀들 스스로도 잘 되게끔 지켜봐줘야 한다. 훌륭한 학업 성적으로 좋은 대학을 나와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갖는 것도 훌륭하지만, 합리적인 소비습관과 건전한 생활습관 등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걸 길러주는 일 역시 부모가 살펴야 할 몫이다. 수입이 많음에도불구하고 경제관념 부족이나 주체할 수 없는 낭비벽으로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수많은 직장인들이 많다. 이들은 '문맹'이 아닌 '금맹' 즉 금융맹인 셈인데, 수입을 늘리는 법과 함께 내게 생긴 수입을 잘 조절하고 키우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결국, 자녀들을 위해 이것도 챙기고, 저것도 챙겨야 한다는 말을 하고 말았다. 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도 고민될 정도면서. 부모란 직업은, 참으로 극한직업인 것 맞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