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노트를 새로 구입하다

by 리치보이 richboy


필사노트를 새로 바꿨다.



지난 5월 만년필 베게를 구입하면서 만년필을 매일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필사 습관이 만든 결과다. 처음에는 만년필로 좋은 글을 쓴다는 사실이 나를 기분좋게 했다. 실은, 공인중개사 시험공부를 하느라 매일 반복되는 공부 중에 '뭔가 재미있는 일'을 찾던 중 발견한 일이다.


세계적인 만년필 전문가 박종진 선생이 직접 손수 터치를 해준 만년필 촉은 한글로 쓰기에 최적화되어 만들어진 만년필 베개BEGE를 더욱 빛나게 했다. 내가 그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이 만년필은 한정판이라 옥션에서 5배나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경험자로서 자신한다.


여튼, 필사하기로 다이어리 한권을 모두 채우기는 난생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신퉁하기도 하다. 해서, 내친 김에 더 두껍고 나은 다이어리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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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쿠팡으로 배달된 새 다이어리에 벌써 글을 세 개 정도 필사한 것 같다. 이번에 필사 중인 책은 <오늘 하루, 톨스토이처럼> 과 내가 사랑하는 책 <데일리 대드>의 성인판이라 할 수 있는 <데일리 필로소피>이다. 둘 모두 세계적인 청년 철학자 라이언 홀리데이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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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가 잠깐 쉰다고 스마트폰을 켜면 시간은 훌쩍 30분을 넘겨버리고, 눈은 더욱 침침해져서 공부하기가 곤란할 지경이다. 이럴 때 마음을 정리하고 기분전환을 하는 기분으로 좋은 글을 찾아 읽고, 필사를 하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이 무슨, 죄인도 아닌 것이 프리즌 루틴prison routine 이냐 하겠지만, 어른의 공부라는 게 실제로 공부를 하는 시간 보다 이처럼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 번 잡힌 환경을 무너뜨리는 건 시간낭비나 다름없어서 어쩔 수 없이 만든 습관이다. 마음에 드는 습관을 만든 것 같아서 시험이 끝난 뒤에도 앞으로도 계속 쓸까 한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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