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 가까이 걸리는 비행시간을 견디게 해 줄 것은 많지 않다. 책도 네 권 챙겨 갔지만 모든 불이 꺼진 상태에서 책 읽을 등을 켜는 건 왠지 낯부끄러울 정도다.
해서 만일을 대비해 저장해 둔 영화 덕을 톡톡히 보는 중이다. 넷플릭스에서 보거픈 영화를 미리 저장해 두면 나중에 통신이 되지 않거나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오프라인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을 가는 길에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다시 보고 어제 세계 10대 명가 중 하나라는 와이너리를 가면서 영화 <토스카나>를 보았다. 또 어제 바티칸 시국에 가는 길에 영화 <두 교황>을 따로 봤는데 영화 속 장면 속에 들어가 봄은 정말이지 신기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친구가 장거리 여행을 준비 한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폴리를 달리는 버스 속에서 몇 지 적었다. 이곳의 지금 시간은 오전 8시 30 분이다. -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