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시작하는 부캐 생활
집에서 부캐 라이프를 시작하려고 할 때에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일상생활 공간과 부캐의 작업 공간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에 성과가 쉽게 달성되지 않는 이유는 업무 공간에 일상생활의 습관이 침투해오기 때문입니다.
학생이 공부를 할 때에도 자기 방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장인이 도구 탓하지 않는다면서 괜히 핑계 대지 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집중의 공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결과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집에서 일을 하겠다고 결정을 하고 책상에 노트북을 켜고 앉았더라도, 사실 그 방은 일상생활을 하던 공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에 이미 일상생활을 하고 휴식을 취하던 루틴, 습관이 녹아있습니다. 무의식적인 범위 내에서 그 분위기와 기억, 습관이 재생산되는 것입니다.
일을 잠깐 하려고 하면 갑자기 청소를 해야 하는 것이 생각이 나고, 냉장고 간식이 떠오르고, 빨래를 해야 하는 것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일을 할 때에는 빨래 생각이 몇 번이나 떠오르나요?
아마 집 세탁기에 빨래를 하고 그냥 두고 왔을 때 아차 하고 생각이 나는 경우 외에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사고의 습관에서 해당 연상작용이 배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집에 있다가 보면 이상하게도 수시로 빨래 생각이 납니다. 그 외에 설거지, 청소, 집안 정리 등등 그런 요소들이 많습니다. 공간과 기억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시험을 치거나, 발표 등을 할 때에 실제로 이루어질 장소와 비슷한 환경에서 연습을 하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것도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따라서 집에서 일을 할 때에는 최대한 일상의 공간과 분절시킨 상태로 작업 공간을 형성해야 합니다. 문을 닫고 가족의 소음과 방해에서도 피할 수 있도록 이어폰을 사용해서 평소와 다른 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러한 환경 형성만으로도 집중력과 성과를 크게 향상할 수 있습니다. 부캐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니 꼭 마련해 주시길 바랍니다.
부캐를 키우고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결심을 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현재에 안주를 하고,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서울 집값이 너무 올라서 나는 이제 집을 살 수가 없네', '종잣돈이 없어서 투자를 할 수가 없네', '흙수저라 물려받은 것이 없어서 할 수 있는 게 없네', 등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을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부캐를 키우겠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그것만 해도 이미 큰 한 발을 내디딘 것입니다. 바로 이럴 때 흔하디 흔한 '시작이 반'이라는 이야기가 쓰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작심삼일'이라는 다른 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의 의지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시도를 포기하게 만드는 가장 어려운 난 벽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는 바로 방을, 업무 공간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브래들리 쿠퍼 주연의 '리미트리스'라는 영화에서 보면, 능력도 부족하고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던 주인공이 우연하게 뇌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알약을 먹으면서 갑자기 천재가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몇 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갑자기 천재가 된 주인공이 가장 먼저 한 일이 뭐였을까요. 바로 기존에 자신이 엉망으로 어질러 놓고 살고 있던 집을 청소를 하는 일이었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긴 하지만 정말이지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든지, '무의식적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일'이라든지, 어떤 이야기를 갖다 대면서도 설명을 할 수 있겠지만 이론은 각설하고, 정리 정돈을 하는 것만으로 기존의 무력했던 자신의 습관과 단절을 일으키는 행위이고 기분도 좋은 일이니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조던 피터슨의 명언을 공유드립니다. 오늘 바로 부캐를 집에 초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조던 피터슨
'12가지 인생 법칙'
https://brunch.co.kr/@5453aba1e2fb417/9
https://brunch.co.kr/@5453aba1e2fb4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