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의 투자 이야기 (10편)
서두가 좀 자극적이었나요?
첫 집을 알아보는 예비부부에게 드리는 마지막
조언(?) 편입니다.
예비부부들이 결혼을 앞두고 집을 알아볼 때 소요되는 비용 중
거주할 집 마련 외, 혼수, 신혼여행, 예물 등 한번 지출하면
사라져 버리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가령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예식장은 **호텔에서 해야 하지 않겠어?)
(평생 한 번뿐인 결혼인데, 신혼여행은 그래도 어느 급은 가야 하지 않겠어?)
하는 그런 생각들과 지출 말이죠..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당연히 다르고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특히나, 그러한 1회 성 경험 충족을 위해 거주지의 급을 낮추거나 거주지 마련에 있어
추가적인 부채 조달을 해야 한다면 더욱더 지양해야 할 행동들이라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식장, 혼수(예물), 신혼여행, 결혼 후 구매할 차량들에 소요되는
비용을 아껴서 가급적 아파트를 매수하여 신혼생활을 시작할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덧붙여 대출(전세자금 대출)의 힘을 얻어 아파트 전세로 신혼집을 시작하는 것을 말리고 싶고요.
두 쌍의 예비부부가 있습니다.
결혼 자금으로 융통 가능한 비용이 총 3억 원씩 있습니다.
A 커플의 경우 3억 원 중 90% 이상을 거주지 마련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자기 자본 2.7억에 주택 담보대출을 통해 아파트 매매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6.5억 수준의 아파트를 매수한다고 결정하고 시세의(6억) 60%를 담보대출로
받기로 결정하고 매수를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자기 자본 2.7억 + 주택 담보대출 3.9억 = 총 6.6억 자금 마련)
4억 원 가까운 대출에 대한 부담은 있으나
30년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 상환으로 맞벌이 부부인 이들에게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신혼 생활을 자가로 시작합니다.
B 커플의 경우
3억 원 중 1억 원은 예물 및 혼수와 차량 구입에 지출하기로
결정을 하고 자기 자본 2억 원과 2억 원의 전세자금 대출을 통해
4억 원의 신축 아파트 전세로 살림을 시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억 원의 전세자금 대출은 금리 자체도 저리에 큰 부담이 없는 수준으로
무난한(?) 신혼 살림살이를 시작합니다.
2년이 지난 뒤, 이들의 자산 현황과 재테크 관점의 변화가 어떤 차이가 있을지 살펴보면,
A 커플의 경우 6억 5천의 자산(부채 3.8억 포함)으로 시작을 하였으나
2년 뒤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경기 활황세의 지속으로 인해 매수한 아파트 가격이
8억 원이 되었으며 약간의 부채 상환을 통해 총 자산 8억(부채 3.5억 포함)이
되었고, 이후 더 나은 주거지로 이동을 고민 중인 상황입니다.
B 커플의 경우 4억 자산(부채 2억 포함)으로 시작을 하였으며
2년 뒤 저축 등을 통해 마련한 예적금 1천만 원을 합하여
총 자산 4억 1천(부채 2억 포함)이 되었습니다.
다만 2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전세보증금 시세가 5천만 원 이상 상승했으며 이들이 계약 갱신청구권 사용이 지난 4년 뒤에는 그 이상(1억 이상 예상) 전세 시세가 상승할 것으로 보여
추가 대출을 알아보던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커플과 B 커플의 외형 자산은 8억과 4.1억으로 약 4억 원의 차이가 납니다.
이를 다시 순자산으로 놓고 비교해 보면
A의 경우 자기 자본 2.7억이 순 자산 4.5억 원이 되었습니다.
(수익률 60% 수준)
B의 경우 자기 자본 2억 원이 순 자산 2.1억 원이 되었습니다..
(수익률 0에 가까운 수준이죠..)
출발부터 이런 차이가 난다면 몇 년이 지난 뒤 이 부부간의 자산 격차는 예견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네. 가장 최선은 감당 가능한(어쩌면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부채조달을 통해서)
범위 내에서 대출을 통한 내 집 마련이 최선입니다만,
그게 어렵다면 내가 살 집에 비용을 적게 들여 투자금 마련을 할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즉, 신혼의 달콤함과 낭만 넘치는 깨끗한 거주공간을 포기하고
다소 불편하더라도 거주지를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아닌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월세로 보증금을 최소화하여 잉여자금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차선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제 후배 중에 한 친구는 1.5억 원의 주거 비용으로 전세자금 대출을 통해
번듯한(?) 아파트 전세로 신혼집을 구해서 시작하지 않고, 보증금 3천에 월세 70의
다세대 2룸 빌라로 시작을 했습니다.
남은 자금 1.2억과 신용대출을 합쳐 총 2억 원으로
장위 뉴타운 재개발 지역의 투자를 하여 큰 수익을 이룬 경우가 있었습니다.
다소 꼰대 같은 마무리 글이었으나 개인적으로 새 가정을 꾸리는
후배 부부들에게 해주고 싶은 멘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