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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떨어지면 집을 사실 수 있겠습니까?

부자 아빠의 투자이야기(20편)


절대 집 사지 못할 유형의 매수 대기자


집을 팔려는 분들의 경우 매도 목적에 따라 차이는 날 수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 과거 실거래가(신고가) 이상의 매도 호가를 부르길 원할 것입니다.

(본인 집을 기존 거래가격 보다 낮게 매도하려는 분들은 극히 드물겠죠)


따라서 이러한 매도 호가는 매수 대기자들이 볼 때 당연히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비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시장이 경직이 된 상태에서,

중심 지역 소위 '1급지'가 아닌 지역의 물건의 경우 호가를 계속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의 물건들이 나오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도 호가를 유지하다가도 매수 문의가 뜸해지고,

중개사무소의 권유로 점차 가격을 내려, 직전 신고가 수준 미만의

가격으로 매물을 등록하는 경우도 생기곤 합니다.


지금 소위 '노도강'지역의 일부 아파트가 이에 해당되는 곳이 있다고 언론에서 이야기해주더군요.

이럴 때, 매도자는 손해를 보는 느낌이지만, 매도 목적과 기한이

명확할 경우는 매수가 붙으면 조금 더 조정을 해서라도 처분을 하려고 합니다.

(이 목적에는 대 부분 일시적 1가구 2주택 세제 혜택이나 혹은

갈아타기 기한이 정해진 잔금 처리용 매도 물량이 해당이 될 듯합니다)




이러한 것이 소위 '급매'라고 생각이 됩니다.

즉, 과거 상승분 상당수를 반납해서 나온 물건이 아닌 신고가 대비 낮은 매도 호가이며 

이 매도 호가마저 계약금을 송금할 의지가 있는 진성 매수세가 붙었을 때 

약간의 추가 조정이 가능한 물건이란 말씀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내가 매수를 계획한 지역의 단지에서 위와 같은 물건이 출현을 하면 바로잡아야 합니다.

아니 잡으셔야 매수가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집을 살 수 없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 매수는 특히 지금처럼 거래가 드물거나, 혹은

하락 초장이라고 강한 믿음을 갖는 매수세력은 이러한 기회를 잡지 않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조금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심과 기대? 믿음?

매도자가 조금 더 가격을 조정해서 처분하려 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


이유가 어찌 되었던 더 떨어질 것을 생각해서 적어도 최근 1, 2년 사이에서

최저가로 매수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거래가 성사되기 쉽지 않습니다.


단언컨대 이런 분들은 절대 집 사지 못합니다.

저점 매수는 거래량이 유동적인 주식 거래에서도 당일 저점 매수가 불가능한 형국인데, 

심지어 덩치가 큰 부동산을 그것도 매도 매수의견이 상이한 거래구조에서 실현해 보겠다?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다른 이유를 하나 더 들어 보겠습니다.


일정 시간 하락으로 가다가 반등이 나와주면 그 턴어라운드 속도는 하락기 때에 비해 훨씬 빠릅니다.

이때는 매수는 "어 어하며 쳐다 보다 물건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리게 됩니다"

이래저래 늦은 의사결정으로 매수 기회를 날려 버리는 셈인 것입니다.




지금 무주택자. 혹은 투자용으로 1채 더 매수를 생각하시는 분들

원하는 단지가 있으면 중개사무소로 가서 희망 매수 가격을 정확히

이야기하시고 계좌 받아 달라고 요청하십시오.


안 그럼 매도 물건 간을 보지 마세요.

매도 호가만 올리는 역 효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투자에(매수) 있어 제일 필요한 것은

신중하게 고민하되 가격 범위 안에 들어온 것에 대해 남들 보다 빨리 잡을 수 있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자 아빠의 투자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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