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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퇴사를 맞이할 분들에게.
(1 편)

김 차장의 퇴사 그 후 삶에 대해 26편(Epilogue 1편)

영원한 회사원(월급쟁이)은 없다.



퇴사를 하기엔 너무 이른 나이. 

2021년 44세 봄.



저는 원치 않는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조직은 날 지켜주지 않는다"

"직원은 그냥 수단일 뿐이다"

"회사 너무 믿지 마라"



수 차례 들었던 말이고, 이미 알고 있었고, 또 그 말이 틀리다고 믿기엔 

제가 그렇게 어리숙하거나 순진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약 2년이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짧게 제가 겪었던 감정과,

'먹고 사니즘'의 해결을 위한 몸부림, 일상들에 대해 간간히 기록한 

'김 차장의 퇴사 그 후 삶에 대해'


스스로 글을 적고, 적은 글을 나름의 퇴고 과정을 거치며 업로드를 하고,

올라온 글을 다시 읽어 보면서, 그때 느꼈던 감정과 현장에서의 경험이 다시 스쳐 지나가곤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회사원 여러 분. 



월급은 분명 소중한 존재입니다. 

누군가에겐 아니, 대다수의 범인들에겐 일상의 전부라 할 만큼 절대적인 소득원이기도 하고요.


월급에 의존하지 말고 '경제적 자유'를 찾아라. 'N 잡러 가 되어라'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라. 


다 맞는 말이고, 부정할 수 없는 진리? 와 같은 이야기들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방법을 알고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잘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제 개인적 역량의 문제도 물론

많이 있겠지만 그만큼 쉽지 않은 도전이자 과제란 생각이 듭니다.


가끔 생각해 봅니다.


'그만큼의 절실함이 없었나?'

'속된 말로 배가 아직 덜 고파서?'

'정말 치열하게 고민을 해 보긴 한 걸까?'



자신 있게 답 할 수 있습니다.


"절실함 속에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생각해 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고."


때론, 퇴사를 후회하면서(법적 근거가 없으니 무조건적 버티기를 강행했어야 하는 건 아니었을까 하는)

'회사에서 이런 고민과 노력을 했더라면 지금 승승장구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뒤늦은 불 필요한 생각들.




회사원 여러분. 월급쟁이 여러분.


여러분이 원할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오는 것은 분명 축복이자, 기쁨일 수 있겠습니다만,

혹여 저처럼 원치 않은 비자발적 퇴사를 목전에 두거나 아직 본인만 모르는 착각에서 살고 계신다면,



준비하세요. 



벌거벗은 채 강남 한복판을 걷는 그런 당혹스러움을 겪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다음 글은 금번 에피소드 마지막 편으로, 

'실질적인 준비에 관한 약간의 TIP을 적으며 이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김 차장의 퇴사 그 후의 삶은 진행형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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