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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bi의 마음일기 Aug 23. 2024

[투병일기] 16. 아이고, 죽겠다

_디스크는 더 심해지는 걸_

진짜,

‘아이고 죽겠다...’라는 말이

입에서 끊이지 않는 요즘.


오락가락하던 비때문에도,

타는 듯한 뙤약볕에도,

극히 취약한 나의 몸은 물 먹은 솜마냥

너무나 무겁고 버겁다.

프로젝트때문에 점점 더 바빠질텐데,

상태는 점점 좋지 못한 요즘이다.


한동안 잠잠한가 싶던 열이 매일 다시 오르고

38도를 웃도는 상황에

병원 예약을 바꾸려해도 전화가

연결이 되어야 뭘 할텐데...

인력은 부족하고 환자는 미어터지니...

그럴만도 하겠지 싶어서 그러려니,

그렇게 또 예약변경은 못하고 시간만 가는 중.


게다거 일반의약품으로 먹어야 하는

근이완제 중에서 강도가 좀 센 편인

약들이 점점 단종되어서 나오지 않더니

기존보다 100미리그람이나 적은 양의

약들만 나오다보니... 약의 용량을 늘려야하나

하다 결국 약국투어하며 약을 잔뜩 쟁여놓는 중.


후...

이제 어느 덧 밤공기는 시원해져가는데...

그럴수록 내 몸은 더 아파진다는 게

매우 서럽지만,

그럼에도... 이 시간들을 견디려면

약을 쟁여놓는 거 말곤,

맘편히 쉬는 건데 어디 뭐 그럴 수가 있어야지.

로또나 되면 좋겠다며 , 돈 많은 백수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요즘.


그 말이 현실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돈걱정없이, 이 몸으로 일에 얽매이지 않고

기부도 맘껏하고,

여행도 맘껏하고,

공부도 맘껏하며.

그렇게 살면 참 좋겠다.


나의 간절한 바람들이 현실이 되어주길.

오늘은 공부고 뭐고..

내려놓고 푸욱~~쉬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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