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획이 계획인 인생루틴 ...이면 좋겠다
새해가 시작되면 올해는 나는 꼭 이걸 해내리라 하는 계획을 세우곤 한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새해가 주는 한 해의 다짐은 그 한 해를 움직이는
힘이 되기도 하기에 나 역시 매년 무얼 하겠다는 작은 다짐을 하곤 했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건 무얼 계획했든 내 계획대로
돌아가게 두지 않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작년부터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곤 막연히 대학원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인지 대학원 입시철을 그렇게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런데, 그 간의 내 준비와 내 열정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의 벽에 좌절을 맛보는 중이다.
공부가 하고 싶고, 연구가 하고 싶고, 배워서 남을 돕고 싶은 마음을
알아주는 곳을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내가 뭔가 부족했겠지..하면서도 ‘왜 나만 어렵지...?‘하는
생각을 버리지 못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어쩌면 , 지난주부터 꽤 심하게 시작된 통증때문에
내가 많이 예민해진 상태라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갑작스레 바뀌는 기온의 변화때문인지,I
관절과 근육에 오는 통증의 강도가 생각보다 더
세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몸을 일으키기 어려워질 정도로
통증의 강도는 셌고, 꽤 오래 지속됐다.
그래서 한 4일 정도는 일어나자마자 약을 먹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셌는데 그 중 이틀 정도는 하루에 4번정도
병원약+일반의약품을 먹어야 그나마 버틸만했던 것 같다.
오늘 아침도 일어나는 게 쉽지 않아 30분 정도를
누워서 슬슬 근육 강직이 풀리기를 기다렸다 일어났다.
이렇게 10일 정도 된 거 같은데... 급격히 상태가 악화됐다.
한동안 괜찮았는데.... 꽤 잘 버티고 있었는데 ....
내가 이렇게 통증에 시달리다보면 또 하나 따라오는 친구가
위경련이다. 약을 3~4시간 마다 먹게 되서 자꾸만 속이 쓰리다.
밥을 먹어도.... 안먹어도 그냥 쓰리다. (마음은 더더욱...?)
어쩔 수 없다. 진경제를 먹고라도 약을 먹어야 내가 움직이니까.
최근 대학원 입시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여파인가 싶기도 하다.
스트레스와 피로에 약하다보니 그 여파로 몸이 더 안좋은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서류에서조차 학벌이 중요한건가 싶기도 하고
혼자 별의 별 생각을 하느라 맘이 편하지 못했기에,
몸은 더 편할 수 없었겠지...
그래서 어쩌면 내가 더 아픈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방금
뇌리를 빠르게 스치고 지나갔다.
후... 대학원에 장학금까지 준다고 할 때 갈 걸...
그땐 왜 뿌리쳐놓고 이제와서.... 것도 한참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렇게 간절한지....
어쨌든, 뭐 7전 8기 하다보면 되겠지.
이렇게까지 공부가 하고 싶구나 알아주겠지 ?
맘편히 생각하고, 지금은 일단 통증을 가라앉히는 게 최우선.
어깨고 뭐고 성한 곳이 없으니...
부디, 공부보다 내 몸을 먼저 생각하는 이성적인 판단이
앞서야 한다. 욕심이 아니라.
인연이 되려면 언젠간 공부할 수 있을거라 믿고,
하나씩 준비해놓아야지.
일단, 건강부터!(제발.... 신경 좀 써라, 나 자신아)
아자아자....
당분간도 불쌍한 내 몸뚱이 잘 데리고 살아보자.
할.수.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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