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둑이자 속 편한 안주
두부김치는 김치와 두부만 있으면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막걸리 한 잔에 곁들이기에 딱 좋은 안주이기도 하다.
볶음김치에 넣을 재료가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없다면 김치만으로도 괜찮다.
*두부김치 만드는 재료
- 김치/ 두부/ 참치 or 돼지고기/ 양파 or 파
- 매실즙/ 참기름/ 통깨(검은깨)
1. 기름을 둘러 달군 팬에 양파와 파 흰 부분을 먼저 볶는다.
양파의 경우 좋아하는 식감에 따라 익힘 정도를 조절한다.
2. 팬에 김치를 넣고 함께 볶는다.
(볶음김치에 돼지고기를 넣는다면, 김치보다 고기를 먼저 넣기도 한다.
이 때는 맛술이나 생강가루를 함께 넣는다.)
3. 참치를 넣고 볶는다.
아이들 반찬이거나 달달한 맛이 좋다면 매실즙을 한두 스푼 넣는다.
색감을 생생하게 내고 싶다면 파의 초록색 부분을 넣는다.
4. 다 익어 보이면, 불을 끄고 참기름을 넣어 잘 섞는다.
5. 옆 화구에서는 작은 냄비에 물을 끓여,
물이 끓으면 좋아하는 크기대로 자른 두부를 넣고 1-2분 정도 데친다.
6. 접시에 잘 담아 깨를 뿌려 낸다. 검은 깨도 예뻐 보인다.
따뜻하고 말랑한 두부에 살짝 짭짤하고 달콤한 볶음김치의 조합은
한국 사람에게는 언제나 환상적이다.
비싼 식재료가 아닌 냉장고의 김치와 두부 한 모 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두부김치를 먹을 때면
어릴 때 아버지가 반주삼아 드시던 저녁상이 떠오른다.
안주는 김치 한 점일 때도, 멸치볶음일 때도, 엄마가 구운 삼겹살일 때도 있었는데,
하루의 고단함을 술 한 잔에 따라내고
노는 자식들을 바라보며 허허 웃으시던, 그때는 참 젊었던 아버지가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