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업무 가이드 100번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읽기에 앞서 드리는 말
아래 글은 공유 오피스 3년 차 일 못할 팀장이 몸으로 부딪치고, 책으로 읽고, 영상으로 배운 내용들을 실전에 시전 해보며 먹혔던 이야기들로만 구성한 찐 기록입니다. 누구에게나 맞는 해답일 수는 없으나, 고통 속에 하나의 참고는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당 떨어질 때 꺼내먹는 초콜릿 처럼 힘들 때 눌러보는 글이 되고 싶습니다.
팀장은 대체 무엇일까? 나는 팀장의 자격이 있을까?
이제 알았다. 혼자 잘하는 것보다,
같이 잘하는 게 얼마나 위대하고 어려운지
리스펙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관리자 역할을 맡으며 느낀 것은 업무를 잘하는 것 이상 동료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 한다는 것. 초기에는 pipeline 만드는 법, 사업계획서 작성하는 법, 데이터 인사이트 추출 같은 업무방법을 공부했다면, 최근에는 자연스레 사람의 마음을 사는 법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늘었다.
학습노트에 적어놓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들여다보는 알짜베기 심리학 6법칙을 공유하고자 한다.
사람은 누구나 처음에 방어적이고, 위축되어 있다. 만약 상대(고객, 동료)의 마음을 사고 싶다면 용기 내어 작은 호의를 요청해보는 것도 좋다. 사람은 자신이 한 행동들을 합리화해야 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작은 호의를 베풀어준 순간 되려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호의를 베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호의를 요청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감정에서 도망쳐라. 런!!!!!!!!!!!!!!! 이게 끝이다. 업무, 그리고 더 넓게 사람 관계에서 '화'라는 것은 필요할 때도 정말 어쩌다 한번씩 있을 수도 있지만 대게 다 후회만 남는 일이다. 화나는 이유를 돌이켜보면 그리 큰 이유가 아닌 것도 화라는 것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감정의 탈수기> 같은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래서 화가 나면, 잠깐 물리적 위치에서 벗어나 정서적 포지션까지 변경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화가 나서 주체가 안되면 심호흡을 크게 세 번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바깥공기를 쐰다거나 다른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쉽지만 이 어려운 일을 한 번 두 번 해낸다면 자연스레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사람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첫째, 용서와 포용
- 상대의 실수에게 관용을 베풀어라. 모든 일에 정확한 잣대를 들이대면 그 사람도 당신의 0.1mm 오차에 지적으로 응답할 것이다.
둘째, 상대가 원하는 능력 갖추기
- 업무관계든 사람 관계든 기본은 나로서 스스로 서기이다. 심리학을 공부하기 전 업무방법을 배웠던 것은 업무의 본질은 능력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심리학의 마스터라도 동료들이 신뢰 가능한 업무능력이 없다면 그 사람은 언제든 상황에 따라 팽시킬 수 있다. 그렇다 관리자라고 놀고먹지 말고 동료가 걷는 흰 눈길에 꾹꾹 찍혀있는 든든한 발자국이 되어라!
셋째, 상대의 신뢰를 사라
- 회사에서 동료에게 너무나 손쉽게 신뢰를 사는 언어가 있다. 중간관리자의 위치인 나의 경우, 위의 보스들에게 이 업적을 내 것으로 하고 싶은 때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현명하게 펼쳐 생각해보면 이 일이 지속적으로 잘 되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동료가 다 내적 동기가 생겨야 한다. 그렇다 가장 확실한 신뢰 구매법은 업적을 나누는 것이다 "이번에 이 업무는 저 친구가 너무 열심히 해줘서 가능했습니다!"
- 꽤나 무뚝뚝한 내가 힘들어했지만 가장 효과가 컸던 것 '바로 칭찬이다!' 생활 속에 칭찬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 행동전략은 책상 왼쪽, 오른쪽에 동그란 통 두 개를 두고 왼쪽의 통에 동전 세 개를 넣어두는 것이었다. 그리고 하루가 끝날 때까지 칭찬 하나에 동전 하나를 오른쪽으로 옮기되, 하루에 세 개 다 옮기면 미션 클리어!
처음에는 동전을 옮긴 나의 노력에 성취가 있지만 지속하다 보면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전보다 즐겁게 하는 것을 보며.. 스스로가 신이 난다... 이것은 바로 긍정의 선순환?!
- 나는 사람을 꿰뚫어 보는 독심술이 있다. > 다 틀렸다. 스스로를 완벽히 믿는 순간 균열이 시작된다.
- 필터링을 해서 듣는다 >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그러면 그땐 외딴섬이 되는 거야!
- 사람 보는 안목 > 관리자라면 당연히 어느 정도의 삶에 경험과 면접 및 인사관리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러다 보면 내가 첫인상으로 혹은 업무 몇 개로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는 오류에 빠진다. 동료들의 의견도 두루두루 듣고 참고해라.
- 한국 사람은 나를 비롯해 대부분 성격이 급하다. 동료가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 늘 의심하고, 계속 동시간에 여러 개의 일을 준다. 그럼 동료는 업무에 둘러싸여 판단력이 흐려지고, 나는 정교한 피드백을 주기 힘들어진다. 마음이 급해질수록 업무가 여러 개가 될수록 완성도는 떨어진다. 정말 필요한 업무가 무엇인지 대외 상황도 고려하고 동료의 능력도 고려해서 논의가 필요하다. 불안하면 업무를 주지 말고 대화를 해라.
기업에서 자원(시간, 자원, 인력)은 늘 한정적이며 우리는 한 대를 때리더라도 급소를 때려야 한다. 때문에 애매한 마음급한 멀티태스킹으로 스크레치 내기보다, 많은 대화로 제대로 된 원펀치 쓰리강냉이가 더 낫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