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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Jong Uk Mar 14. 2021

포스트코로나가 가져올 금융시장 Reset

시장의 변화를 읽어야만 기회를 잡는다


2020년 금융시장은 코로나로 인한 풍부해진 유동성으로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 2020년의 기억은 지워야 한다. 포스트코로나가 가져올 산업 구조적 변화는 금융시장을 비롯, 사회, 경제 전반에 피할 수 없는 임팩트가 될 것이고 이러한 흐름을 읽어야만 자산이 스텝업 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다. 이번 월간 레터의 경우 포스트코로나로 인해 바뀐 세상 전반의 흐름과 그로 인한 투자시장. 그중에서도 미국, 한국, 중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어제의 혁신이 오늘의 애물단지, 환경변화에 따른 좌초자산의 출현


최근 폭스바겐은 1300억 원의 벌금 폭탄을 맞았다. 그 벌금 사유가 5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사유다. 바로 탄소배출량 기준 미달. 해당 기사에서는 매출이 늘어 실적이 좋아도, 바뀐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순식간에 좌초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사건은 앞으로 일어날 많은 변화의 불가피성을 보여주는 수많은 장면 중 하나일 뿐이다.


*좌초자산: 시장의 환경변화로 자산가치가 하락해 상각 혹은 부채로 전환되는 자산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여행, 올해는 가능할까? 

코로나 백신의 출현은 경기 정상화의 신호탄이다. 이에 따라 단기 내 턴어라운드로 크게 주목되는 테마는 여행산업.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내 여행에 대한 소비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장거리/해외여행은 2023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여행의 정상화가 길어질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여권이다. 

각 나라별/항공사 별 백신 접종시기/항체 형성 여부 등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준화하여 디지털 여권제도를 시행하고, 또 시간이 지나 이러한 방식들이 최적화되고 일정 협의를 거쳐 표준화되는 시기가 다시 우리가 편하게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급증한 부채에 시장의 우려, 어쩌면 시간이 해결해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부채에 대한 인식전환 또한 필요하다. 최근 시장에서는 양적완화로 급격히 늘어난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은 2차 대전 이후 양적완화로 늘어난 부채를 예로 설명했다. 


2차 대전 당시 미국은 패권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부채가 급격히 증가(아래 그래프 파란선)했다. 이에 따라 부채/GDP 곡선(빨간 선)은 급격히 120%까지 증가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 이후를 주목하자, 파란선 부채의 경우 지속적으로 상승하지만, 빨간 선 부채/GDP는 점점 떨어져 40% 수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그래프가 주는 인사이트는 과도한 부채는 단편적으로는 위험할지 몰라도 부채가 경기를 되살리는 좋은 마중물 역할 또한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은 GDP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있다. 총생산량은 기술의 혁신으로 조금씩 늘어가는데 반해 화폐의 가치는 계속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부채탕감 효과로 보인다. 10년 전의 10억이 오늘의 10억이 아닌 것처럼. 현재의 상황 또한 미국이 매년 3~4%의 GDP 성장을 보이고, 정부부채의 이자는 1%인 것을 감안하면 부채를 상환하지 않고 유지만 하더라도 부채비율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GDP (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  외국인/내국인 국적을 불문하고 우리나라 국경 내에서 이루어진 생산활동을 모두 포함
*인플레이션 (Inflation):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전반적·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


미국의 재정정책이 달라졌어요. 실업률을 대하는 미국의 태도


2020년 엄청난 양적완화로 금융시장의 회복은 빠를 수 있으나, 실물 고용시장의 회복은 비교적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 예상했다. 추가로 고용시장의 키는 정부의 재정정책에 따라 크게 판이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고용시장 역시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파월 연준 의장의 유동성 완화 의지와, 재무장관 옐런의 Act Big (재정정책을 크게 쓰는 것에 따른 부작용이, 안 써서 일어나는 부작용보다 적다)이다.


왼쪽 상단 그래프는 과거 5번의 불황 때 실업률 추이와 코로나 이후 실업률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다. 과거 불황을 극복하는 시간 대비 코로나 위기 시 실업률 감소 추이는 극명히 차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실업률이 올라갔다 급격히 낮아진 이유는 이 실업자 중 30%의 인원이 임시해고 상태였기 때문인데, 이들이 일자리 복귀 시 미 연방준비은행은 내년 초 실업률이 미국 지난 10년 평균에 가까운 5.4%에 근접한 5.6%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재닛 옐런이 2월 7일 진행한 CNN 인터뷰에서 추가 부양책까지 통과되면 완전고용 4%을 이룰 수 있을 거라 말했던 자신감의 배경이 되는 것이다. 


*본 컨텐츠는 인모스트 투자자문 월간시황을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보기 쉽도록 재구성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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