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집단화 #벼락 거지 #확률 #용기
인간의 대표적인 본성 중에 집단화의 본성이 있다. 선사 시대 조상들의 생활을 다시 떠올려보자. 조상들은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무리 지어 생활하고자 하였다. 맹수와 독초와 같은 위험 상황이 도사리고 있어 무리를 지어 사냥을 해야 힘을 모을 수 있었다. 내가 위험에 빠지면 동료가 나를 구해주고, 동료가 위험에 빠지면 내가 동료를 구해줌으로써 나의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었다.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생활하게 되면, 맹수의 표적이 되기 쉽고, 결과적으로 생존 확률이 떨어졌다. 이러한 집단화의 본능은 선사 시대에는 매우 유용한 생존 방식이었다. 그리고 후손인 우리는 집단화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투자의 세계에서 집단화의 본능은 자본주의적 생존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앞서 글의 사례에 나왔던 직장인 B 씨의 모습을 다시 살펴보자. 직장인 B 씨는 모두가 하는 주식 투자(주식 투자의 집단화)에서 자신만 소외되어 '벼락 거지'가 될 것 같은 불안함을 느꼈다. 투자 무리에 끼지 못하면 생존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낀 것이다. 또한, 어떤 주식을 투자할지 선택할 때에도 집단화의 본능이 작용하였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갖고 있고,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K기업을 선택하였다.(K주식 투자의 집단화) 투자의 무리가 선택한 기업의 주식이기 때문에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다수가 선택한 주식이라면 마음 편히 투자할 수 있겠다는 착각을 한 것이다. 결과는 어떠했는가. 모두가 집단화돼 참여한 2021년 상반기 주식 시장, 많은 주변 사람들이 집단화되어 소유한 K기업의 주식, 나만 무리에서 소외되었다고 생각한 불안함이 B 씨를 K주식 매수로 이끌었고, 결과는 -50% 이상의 손실이었다.
투자의 세계에서 집단화된 주식은 장기적 상승 확률이 매우 낮다. B 씨가 K기업에 투자한 알고리즘 점검해보자. 집단화된 주식을 선택하게 된 배경은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이후 시기이고,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시기였다. B 씨가 투자한 이후에 수익을 보기 위해서는 B 씨의 평균 매수가 이후로 주식 가격이 상승해야 한다. 더 비싸게 주식을 사주는 투자자가 있어야 하는데 '더 큰 바보' 매수자가 거의 없었다. K기업 주식을 매수하여 수익을 본 소신 투자자들은 아래와 같은 시점에 먼저 투자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K기업을 코로나 사태 때 바닥에서 매수한 투자자, 2020년과 그 이전 시기에 K기업의 성장성을 미리 파악하고, 대중의 관심이 없을 때 매수한 투자자이다. 이러한 소신 투자자는 이미 충분한 수익률 결과를 달성했기에 대중의 관심이 커져 집단화된 2021년 상반기 주가가 급등하였을 때 수익 실현을 했다. 그들은 수익을 실현한 자금을 다시 저평가되고, 대중의 관심에서 소외되면서 성장성이 있는 싼 기업에 다시 투자를 하고 있다.
집단화의 끝에 투자를 시작한 '주린이'에게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이번 주말 로또 1,2등에 당첨되길 바라는 '운'의 영역과 같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매우 낮은 확률에 투자하였음에도 꾸준히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세상이 만만하지는 않다.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집단화에서 반드시 벗어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음 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