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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Mar 27. 2023

노자의 한 마디와 투자자의 유연한 자세

#노자 글귀 #투자의 유연함 #주식 투자자의 자세


뛰어난 여행자는 정해진 계획을 따르지 않을 때도 있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을 때도 있다.
-노자



  노자가 한 말이다. 기원전 6~4세기에 산 것으로 추정된 인물의 말은 2023년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 말을 한 번쯤 곱씹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노자의 말에서 여행자를 '투자자'로 바꾸어 생각해 보자.


  첫째, 뛰어난 투자자는 정해진 계획을 따르지 않을 때도 있다.


  투자에서 정해진 계획을 따르지 않을 때는 언제일까? 계획대로 했는데 돈을 벌지 못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보자. 특정한 이유에 의해 A 종목에 장기 투자하기로 '계획'했다. 투자 이후 초기에 주가가 떨어졌지만, 장기 투자하기로 했기에 떨어지는 가격에 주식을 매수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남에도 주가는 계속 떨어져 손실률이 높아진다. 이 경우 처음 계획은 장기 투자였지만 계획을 따르지 않아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계획대로 했더니 돈을 벌지 못했기 때문이다. 깨끗하게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둘째, 뛰어난 투자자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을 때도 있다.


  이 말은 목표보다 과정을 중시한다는 말이다. 투자의 목표는 수익을 내는 것이다. 투자의 과정은 수익을 내기 위해 확률 높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투자는 불확실의 영역이기에 100% 성공은 없다. 이건 워런 버핏도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투자자가 추구할 것은 확률 높은 전략을 행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다. 확률 높은 전략은 미래에 수익을 얻을 의사결정과 행동을 하는 것이다.


https://unsplash.com/ko/%EC%82%AC%EC%A7%84/8X1-pcDF8l0


  예를 들면 기업 분석과 투자 공부를 통해 B 기업에 투자하면 수익이 날 가능성이 70% 임을 알게 되었다. 확률이 높은 상황이라면 투자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 그런데, 70% 일지라도 손실이 날 수 있다. 불확실한 외부 변수에 의해 30%의 확률로 돈을 잃는 것이다.


  30%가 실현된 경우, 돈을 번다는 투자 목표 달성에 실패하게 된다. 그럼 이 전략을 버려야 할까? 아니다. 고수해야 한다고 본다. 한 번의 투자 결정에서는 실패했지만, 이 전략을 계속 고수하면 70% 확률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목표(*돈을 번다) 가 아니라 과정(*확률 높은 투자 전략)에 집중하는 것이다.


  과정에 집중하면 설령 한 번의 시도에서 돈을 벌지 못할지라도, 과정이 반복되면 결국 돈을 벌게 된다. 물론, 한 번의 실패로 투자금을 몽땅 날리는 시도는 절대 하면 안 된다. 70%의 높은 성공 확률일지라도 말이다. 작은 확률이 발생해도 와르르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만 투자한다면 과정이 누적되어 결국 돈을 벌 수 있다.


  이것이 내가 2,500년 전 현자(賢者)의 말을 해석한 방식이다. 노자를 직접 만나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해석에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 해석이 맞고 틀림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여 해석해 내는 능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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