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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Apr 27. 2023

SG 발 주가조작, 투자자가 피해본 이유은 '이것'이다

#SG발 폭락 사태 #가수 임창정  SG 사태 손실 

  SG 증권 발 폭락 사태로 경제 뉴스란이 뜨겁다. 해당 투자로 많은 피해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SG 발 폭락 사태의 원인은 파생상품 때문이다. 파생상품은 쉽게 말해 가지치기 상품이다. 주식 시장에서 거래하는 주식이 현물 상품이라면, 주식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수익 또는 손실을 보도록 계약을 하는 것이 파생 상품이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


  내가 사과 장사를 한다. 사과를 1개 팔면 나에게 100원의 이익이 생긴다. 이때 옆집 철수가 사과를 하루에 10개 이상을 팔면 그 날마다 나에게 20원을 준다고 한다. 단, 하루에 10개를 못 팔면 철수에게 2,000원을 주기로 계약(*사과 판매 개수에 연동한 파생상품) 한다. 나는 사과 장사가 잘 되기 때문에 철수와 계약을 했다. 열심히 팔아서 하루에 10개 이상의 사과를 팔아 철수에게 매일 20원을 받았다. 처음 90일 동안은 장사가 잘 되어 사과를 판 수익을 제외하고, 1800원(*20원 × 90일 = 1,800 원)을 벌었다. 그런데, 91일째, 게으름 피우느라 사과를 8개밖에 팔지 못하여 철수에게 2,000원을 주었다.


  여기서 사과는 현물 상품이고, 사과 판매 개수에 따른 계약은 파생 상품이다. 파생 상품은 현물과 어떻게 계약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여하튼, 이번에 문제가 된 차액결제거래(CFD)도 주식과 연계된 다양한 파생상품 중 하나다. CFD에 대해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10~40% 증거금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하는 상품이며, 잘못 투자하면 반대매매 청산을 당한다.
2. 금융회사가 투자자를 대신해 주식을 매매한다.


  이 대목에서 투자자들이 피해 보는 이유 2가지를 찾을 수 있었다.


  첫째, 레버리지 상품이다.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금의 일부만 가지고 전체를 살 수 있다. 10% 증거금이 필요한 상품이라고 해보자. 1천만 원만 있으면, 1억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1억 원의 주식이 10% 오르면, 1억 1천만 원이 돼 1천만 원의 차익(*실 투자금 1천만 원 대비 수익률 100%)를 거둘 수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다.


  반면, 주식이 10% 떨어지면, 9천만 원이 돼 1천만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증권사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투자자에게 추가로 증거금을 요구할 수 있다. 이때 추가로 증거금 1천만 원을 납부하면 주식이 유지되지만, 납부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는 강제로 주식을 매도해버린다. 이 반대매매 사태로 삼천리, 다우데이타 등 급등주가 어제, 오늘 급락했던 것으로 보인다.


  SG의 파생 상품에 투자해서 손해를 본 가수 임창정 님의 호소를 살펴보자.


출처: 뉴스1 2023-04-25 이지현 기자


  CFD 자체가 레버리지 상품인데 금융투자사는 신용 매수까지 더해 30억 원으로 84억 원의 주식을 샀다고 한다. 54억 원은 대출(*레버리지)로 산 것이다. 폭락 사태가 났으니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둘째, 투자의 주도권을 넘겼다. 


  아래 임창정 님의 인터뷰를 살펴보자.


출처: 뉴스1 2023-04-25 이지현 기자


  어떤 투자 종목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래프만 봤다. 자신과 가족의 신분증까지 맡겨 투자의 통제권을 완전히 넘겼다. 이 행동이 어리석다고 느끼겠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투자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지인이나 유튜브의 종목 추천으로 투자하거나, 주가 그래프만 보고 어떤 기업인지 모르고 투자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펀드 등에 자산을 맡겨 손실을 본 적도 있을 것이다. 임창정 님의 손실액이 커서 그렇지 비슷한 투자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실패를 통해 배우지 못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자신이 모르는 투자 상품에 투자하거나, 투자의 통제권을 넘겨서는 안 된다. 이는 '내 돈 가져가서 당신(*전문가 or 전문가로 보이는 사기꾼)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하는 것과 같다.


  씁쓸한 사태지만, 여기서도 배울 점은 있다. 레버리지 상품에 함부로 투자하지 말자. 그리고 모르는 투자 상품과 모르는 전문가에게 내 돈을 함부로 맡기지 말자.


  결국, 투자나 사업은 내가 모르면 당하게 되어 있다. 투자는 스스로 공부하여 알게 된 그릇 안에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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