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Apr 29. 2023

뉴스에 최대한 '이렇게' 반응하기

#경제 뉴스는 소음 #경제 뉴스의 자극에 반응하지 않기

  주식 투자에 있어 매일 보도되는 '뉴스'는 어떤 기능을 할까?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투자자에게 빠른 정보를 제공하여 투자에 도움이 되죠!


  그래서 주식 투자자들은 경제 뉴스를 자주 살펴보고, 자신이 투자한 기업과 관련된 부정적인 뉴스가 보도되면, 빠르게 반응한다.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


경제 뉴스는 투자자에게 소음이다!


  나는 대부분의 경제 뉴스는 소음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에도 수백만 개의 기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뉴스는 그 특성상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기 마련이고,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경제 뉴스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경제 뉴스는 사실 관계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A 신문사가 단독 보도를 하면, B와 C 신문사는 이를 가만히 지켜보지 않는다. A 신문사의 기사를 참조하여 비슷한 내용의 파생 기사를 보도하고, 경우에 따라 A 신문사의 거의 베껴서 보도하기도 한다.


  문제는 A 신문사의 단독 보도가 사실 관계를 어긋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 경우, B와 C 신문사도 A 신문사의 기사 내용을 기반으로 했기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이미 인터넷상에 퍼지게 된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자극적인 뉴스에 반응하여 안 팔아야 할 주식을 팔고, 사지 말아야 할 주식을 산다.


  그렇다면, 신문사의 기사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참고해도 될까?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경제 기사는 특성상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예를 들기 위해 네이버 경제 뉴스란에 들어가 봤다.


뉴스는 주목을 받기 위해 자극적인 표현을 빈번하게 사용하여 불안 심리를 자극한다.


폭락 사태, 작전세력, 주가조작, 역대 최대, 불안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구독자들이 클릭하길 기다리고 있는 기사들이다. 이 헤드라인만 보면, 한국 주식들이 폭락하며, 작전 세력이 만연한 시장이며, 주가조작이 만연한 시장이라 투자하면 안 되는 것만 같다.


  미국 주식에 대한 표현도 자극적이다. 주가가 상승했는데 '불안'하다는 표현을 썼다. 하락하면 하락해서 불안하다고 하고, 상승했음에도 불안하다고 한다. 이 역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 기사를 보면, 미국 주식도 불안하니 투자하면 안 되는 것 같다.


  이렇게, 경제 기사는 언제나 투자자들의 불안과 공포를 건드린다.


  투자자가 불안과 공포 즉, 감정에 휘둘리게 되면 이성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주식 투자자라면 매일 보도되는 경제 뉴스에서 다소 멀어질 필요가 있다. 어차피 오늘 보도되는 99%의 기사는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제 뉴스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자신이 투자한 기업을 조사하는 것에 집중하고, 기업의 경영자와 직원,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더욱 알아보는 것이 지루하지만, 답이 아닐까 싶다.


소음에서 한 걸음 물러서보자. 꽤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매일 업데이트되는 경제뉴스를 보고 싶다면, 경제뉴스 헤드라인과 기자의 정치적 의도가 아니라, 기사 속 행간을 찾는 연습을 하는 게 훨씬 낫다고 본다.


  결론은 경제 뉴스의 불편한 자극에 휘둘리지 말자.

작가의 이전글 주린이가 반드시 통과해야 할 '목표 수익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