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May 09. 2023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

#투자의 기본기 #기본기 반복하기

  최근 수영 강습을 시작했다.


  수영을 시작한 지, 2주 차에 접어드는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은 물장구치기, 물속에서 코로 숨을 뱉기, 키판에 의지해 발장구쳐서 나가기 정도다. 아직까지 키판에 상체를 의지함에도 가라앉지 않고 앞으로 나아감이 쉽지 않은 초보 중에 초보자다.


  문득, 수영장에서 다양한 영법으로 수영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매우 부럽고 나도 멋지게 수영하고 싶은 상상을 하곤 한다. 현실은 키판에 의지해도 가라앉는 신세지만 말이다.


  하지만, 모든 분야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함을 알기에 일주일에 두 번 강사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사진: Unsplash의Richard R. Schünemann


  투자도 마찬가지다.


  주식 투자를 해 본 사람은 안다. 투자하다가 조급해지고, 막힐 때가 매우 많다는 사실을 말이다. 투자 후에 시간이 충분히 지나야 성과를 거두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보이는 것이 없는 것 같아 조급해질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기본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한다.


  투자에서 기본기는 무엇일까?


  기업이나 주식을 '평가(Valuation)'하는 것이다.


  투자로 돈을 벌려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거나, 현금흐름을 일으키는 주식을 사서 오래 보유해야 한다. 주식을 싸게 사려면 기준을 찾아야 한다. 그 기준이 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든, 테마든 간에 지금은 싸지만 미래에 비싸질 '기준'을 찾아야 한다. 비로소 평가가 가능하다.


  기준을 찾으려면 기업의 정량적 분석과 정성적 분석이 가능해야 한다.


  정량적 분석이라면 기업의 재무상태표를 통해 기업이 망하지 않고, 부채가 과도하지 않은지, 자본이 충분한지를 확인한다. 손익계산서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세전이익, 순이익이 증가하고 있는지 (*또는 증가할 여지가 있는지) 확인한다. 현금흐름표를 통해 실제 영업 활동, 투자 활동, 재무 활동 현금 흐름이 원활한지 확인한다.


  정성적 분석이라면 숫자에 나타나지 않는 대주주, 경영자, 임직원, 기업 문화, 기업의 가치를 조사해야 한다. 대주주와 경영자의 일관된 행동을 살피고, 자신이 말한 대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기본기는 반복하는 것이다.


사진: Unsplash의Martin Sanchez


  수영을 배울 때 매시간 발로 물장구를 치고, 물속에서 숨을 내뱉으며, 키판에 의지해 앞으로 나아감을 연습한다. 지루하지만 계속해야 한다. 투자도 기업 분석을 지속하는 것이 기본기다. 수영에서 기본기가 안된 나는 계속 기본기를 반복한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고수들도 기본기 훈련을 반복한다.


  투자도 이와 같다.


  초보자만 기업을 분석하는 기본기가 필요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고수들이 기본기를 더 반복한다.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조금씩 보인다. 그렇게 조금씩 보이는 기회 중에 내 기회가 올 때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투자자가 된다.

작가의 이전글 레버리지는 약(藥)일까 독(毒)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