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May 11. 2023

좋은 주식을 많이 놓치는 것도 필요하다

#사태 투자 #투자 경험 재산 #투자의 안전장치

  내 주식 투자 전략 중 핵심은 '사태'에 사는 것이다.


  주식 시장(*또는 개별 주식)이 오르면 끝도 없이 오를 것 같지만, 오르다가 내림이 있고, 내림이 있으면 오름이 있기 마련이다. 내가 분석하는 주식도 마찬가지다. 나는 투자하고 싶은 기업은 미리 공부해둔다. 충분히 공부한 후, 투자하기로 결정하면 또 기다린다. 그 후에 큰 폭의 하락 사태가 났을 때, 매수한다.


사진: Unsplash의Benjamin Wedemeyer

  그런데,


  내 경험 상 사태 투자는 단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내가 투자할 기업이 계속 오를 때는 매수하기 어렵다. 하락 조정 없이 주가가 치솟으면 매수 체결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아쉬운 주식이 있다. 국내에서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이며, 해외 시장에서도 1위를 달성하고 있는 우리나라 의료장비 기업이다. 나름 야심 차게 기업 분석을 해두었고, 대주주와 경영자의 신념, 기업 문화도 마음에 들어 하락 조정하면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었다.


  하지만,

 

  남들도 성장성을 알아봤는지 내가 기업을 공부한 시점보다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매수하지 못한 상태다.


  해당 기업에 투자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럼에도 내 투자 전략에 대한 믿음이 있다.



10%의 성장주를 놓치는 대신, 90%의 잡주도 필터링 된다.


  10%의 성장가치주를 놓치는 아쉬움을 받아들이면, 내 투자를 실패로 이끌 90%의 잡주도 걸러진다.


  B 주식을 매수하기로 결정했어도, B 기업에 대한 공부와 분석은 계속하는 편이다. 그 과정에서 B 기업의 미심쩍은 부분이나 성장성에 의문점이 생기면 B 주식에 대한 매수 시도를 중지한다. 사태에 매수하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하락하지 않는 이상 B 주식이 함부로 매수되지 않는다.


  매수 시도를 중지하고, 의문점이 계속되면 굳이 B 주식을 매수하지 않는다. 매수하지 않은 투자금은 성장성에 확신이 드는 기업에 투자하면 그만이다. 어차피 성장성 있는 기업은 하나가 아니다. 나에게 확신을 주는 기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으면 그만이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필연적으로 좋은 주식을 많이 놓칠 수 있다.


사진: Unsplash의Ümit Yıldırım


  하지만,


  내가 원하는 바는 당장 단기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나의 자산이 증가하는 것이다. 한, 두 번의 잘못된 결정으로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해두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전략은 나에게 맞기에 설치해 둔 것이다. 당신의 투자도 안전하길 원한다면 의사결정이 잘못됐을 때를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두길 추천한다.

작가의 이전글 유튜브를 끄면 '2가지 능력'이 폭발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