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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May 19. 2023

분기 보고서에 속지 말자

#주식 투자 장기적인 관점 #단기적인 시야 조심하기

  한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은 분기마다 사업 보고서를 금감원 사이트에 공시한다.


  분기마다 제공되는 보고서는 기업의 3개월간 대차대조표, 손익 계산서, 현금흐름표 등을 공개하기 때문에 3개월간 기업 실적의 성적표다.


  많은 기관 투자자들과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실적이 증가하길 기대하며, 분기 보고서를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분기 보고서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3개월간 기업의 실적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재무제표에 대해 볼 줄 아는 투자자라면 분기 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방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자료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진짜 분기 보고서가 중요할까?


사진: Unsplash의Qijin Xu


분기 보고서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기업의 실적은 매우 중요하다만, 분기 실적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게 무슨 개똥같은 소리일까?


  단기 투자자와 장기 투자자로 나누어서 생각해 보자.


  단기 투자자에게 분기 실적은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주식의 수급과 다가올 테마가 더 중요할 것이다. 보통, 단기 투자자는 주가가 급등할 시그널을 미리 선점해두고, 시그널이 실현됐을 때 익절 하기 때문에 분기 실적은 그들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장기 투자자에게도 분기 실적은 중요하지 않다.


사진: Unsplash의Rachel McDermott


  장기 투자자의 투자 기간을 최소 3년 이상으로 가정해 보자. 기업의 성장성에 장기적으로 동행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분기 실적에 매몰되지 않는다. 오히려 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낮아져 주가가 낮아진다면,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는다.


  가장 이상적인 기업은 분기마다 매출과 이익이 증가, 증가, 증가하는 기업이겠지만, 이는 이상에 불과하다. 일정 시점에는 일시적이든 산업 사이클에 의해 실적이 꺾일 수 있다. 중요한 건 실적이 꺾이는 것이 일시적인지 구조적인지를 파악하는 눈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기업은 의도적으로 이익을 낮출 수도 있고, 높일 수도 있다.


  성장하는 기업이라면 발생한 이익을 투자에 활용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익을 낮춘다. 하지만, 이는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로 이익은 낮게 찍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당장 이익이 나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업의 자산을 정리하는 기업도 있다. 일시적인 이익을 높일 수 있겠으나, 이는 장기적인 기업의 성장과는 무관한 깜짝 이익에 불과하다. 이런 이익은 투자자가 다시 확인해 봐야 할 사항이다.


  결론은 분기 실적에 매몰되지 말라는 말이다.


  단기 투자자라면 수급과 테마에 집중하여 성과를 거두면 된다. 장기 투자자라면 3년 정도 호흡으로 기업의 성장성을 충분히 확인한 후 투자금을 늘리는 것이 맞다. 분기 보고서에 나와있는 단기적인 실적은 누구나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경쟁력이 될 수 없다.


  독수리의 높이에서 멀리 내다보는 투자를 해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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