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May 28. 2023

오늘 사업을 시작했다가 내일 접는다면?

#에코프로에 투자하고 싶다면 #주식 투자 사업가 마인드

"에코프로, 한물갔다?"…2차전지 개미들이 갈아탄 종목은
-뉴스원 2023.5.27.


  최근 핫했던 에코프로 다음 주식을 전망하는 기사다.


  에코프로는 연초 대비 390% 정도 올랐지만, 단기 급등과 악재로 인해 다음 오를 주식을 추천하는 기사다.


  개인적으로 이런 기사에 현혹되는 순간, 투자의 리듬은 매우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업가 관점에서 투자할 수 없다.



  에코프로는 1998년에 설립된 기업이다. 친환경 핵심소재 및 부품 개발 기업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2003년부터 이차전지 소재들을 국산화한 기업이다. (홈페이지에 쓰여있는 내용이다.)


  당신의 친한 친구가 에코프로의 창업자라고 생각해 보자. 고심 끝에 에코프로를 창업하고,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소재 양산을 위해 공장을 세웠다.


  1998년 10월에 창업했는데, 1998년 11월에 공장을 짓다가 마음이 바뀌어서 친구는 사업을 접겠다고 하면  뭐라고 하겠는가?


이 미친놈아, 한 달 만에 사업을 접을 거면, 왜 시작했냐!


  나라면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사업은 장난이 아니다. 열심히 준비해도 성공할까 말까 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장 산업에서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또는 시장에서 1위 혹은 독점력에 대한 각이 나올 때 해야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일단 사업을 벌였다가 한 달 만에 마음 바뀔 거면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본다.


  주식 투자도 사업이다.


  주식은 기업의 소유권이기 때문에 독점력이 있거나 1위가 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런 기업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히 쉽지 않고, 많은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다.


  그런데,


  주식을 오늘 샀다가 내일 팔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고팔고 하는 게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일지 의문이 든다.


  에코프로로 돌아가 보자.


  나는 에코프로에 대해 잘 모른다. 다만, 1998년에 창업하여 25년 동안 사업하고 있는 기업이다.


  당신이 에코프로에 투자할지 말지 결정하려면, 몇 시간 만에 쓴 경제 기사를 보고 의사결정하면 안 된다.


  에코프로의 전방 산업, 매출과 이익 성장, 시장 점유율, 대주주와 경영자, 기업 문화 등을 충분히 공부한 후 결정해야 한다.


  즉, 당신이 직접 에코프로를 창업한다는 마음으로 투자 전 깊이 공부해야 한다.


  충분한 공부 결과, 성장할 미래를 그릴 수 있다면 투자하는 것이고, 공감할 수 없다면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자수성가한 기업가들이 괜히 부자가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 벌여놓고 내일 접어버릴 기업을 세워 성공한 것이 아니다.


  정말 미래를 보고, 1000% 에너지를 기업에 쏟았기에 0원이었던 지분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투자자도 창업자의 마인드로 공부한 후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나에게 다가올 수 있었던 큰 실패를 걸러낼 수 있고, 투자 인생에서 언젠가 주어질 천금같은 기회를 잡아낼 수 있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주어진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충분한 시간을 어정쩡하게 보내기보다 내가 정말 창업하고 싶은 ‘그 회사’를 창업한 사람을 찾아내야 한다.


  주식 투자할 거면 정말 제대로 해보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경제 기사 따위에 휘둘리게 사용하지 말자.


작가의 이전글 내가 사용하고 있는 '3트랙 전략'을 모두 밝힌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