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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Jun 06. 2023

세상의 모든 위대한 업적은 사소한 데에서 시작한다

#투자자 사소한 일상 관찰하기 #하락할 때 투자할 수 있는 기업

  내가 주주로서 동행하고 있는 기업 중에 '펌텍코리아'라는 기업이 있다.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2022년 이익 기준, 기존의 1위 기업이었던 경쟁사를 제치고,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사진: Unsplash의Element5 Digital


  펌텍코리아는 2023년 4월 초 저점을 기록한 이후, 약 50% 상승하였으니, 해당 기업의 주주로서 꽤 괜찮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펌텍코리아를 처음 투자하기 시작한 기간은 2021년 2월부터다.(*2023년 6월 현재 진행 중이다.)


  펌텍코리아의 장기 주가 흐름을 보면 내가 투자한 기간에 보유하기 쉽지 않았다.



  2021년 8월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으며 하였다. 또한, 하락의 기간은 1년 8개월가량으로 꽤 길게 하락하였다.


  나는 2021년 2월 보초병으로 소액 투자를 시작하였고, 하락할 때마다 비중을 서서히 늘려나갔다.


  결과적으로 나는 2년 가까이 떨어지는 주식에 투자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펌텍코리아를 팔지 않고, 오히려 크게 떨어질 때마다 비중을 늘렸다. (*심지어, 가장 바닥을 찍은 2023년 4월에도 비중을 늘려 매수했다.)


  내가 펌텍코리아 주식 비중을 계속 늘렸던 이유를 단 하나만 뽑으라면 다음과 같다.


매일 펌텍코리아 용기로 만든 샴푸를 썼다.



  나는 펌텍코리아의 특수 용기로 만든 모다모다 샴푸를 계속 써오고 있다. 모다모다 샴푸는 자연 갈변 샴푸로 유명한 제품이다. 일반 샴푸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 Unsplash의Apothecary 87


  살다 보니 새치가 하나둘씩 나기 시작하는데, 염색을 하자니 매우 애매했다. 어차피 샴푸는 하루에 한, 두 번씩 하니까 모다모다 샴푸를 쓰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모다모다 샴푸가 떨어져서 잠시 아내가 쓰는 다른 샴푸를 썼었다.


  그런데,


  매우 찝찝했다.


  아내가 쓰는 샴푸도 매우 고급 샴푸였는데, 갈변 샴푸는 아니다 보니 거울을 보니 새치가 다시 보이는 것이다.


  결국, 며칠 뒤에 다시 모다모다 샴푸를 2통을 구입하였고,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다.


  그러고 나서 화장실에 갈 때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모다모다 샴푸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생각한다.


나만 모다모다 샴푸를 계속 쓸까?



  경기 침체기라고 하지만, 모다모다 샴푸에 적응이 된 사람은 계속 이 샴푸를 쓸 가능성이 높다. 가격대가 비싸지만, 쓰다가 안 쓰면 매우 찝찝하기 때문에 다시 쓰게 된다.


  이것이다.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계속 쓸 수밖에 없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인 것이다.


  물론, 펌텍코리아는 모다모다 샴푸에 용기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모다모다 샴푸 입장에서도 용기 협력사를 쉽게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자연 갈변 샴푸의 특성상, 사용 전에 공기에 노출되면 안 되기 때문에 기술력을 가진 펌텍코리아와 협력 관계는 견고하다고 생각했다.


  모다모다샴푸, 가히 멀티밤 등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었기에 펌텍코리아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었다.


<펌텍코리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


  교세라의 창업자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왜 일하는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세상의 모든 위대한 업적은 사소한 데에서 시작하고, 그 사소한 것에 애정을 갖는 사람만이 위대해지는 법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에 대한 자세한 생각 ↓↓↓>


  나는 '사소한 일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루틴처럼 이루어지는 생활에서 꾸준히 소비하는 제품이라면, 투자자로서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1년 8개월간 주가가 하락한 기업에 믿음을 갖고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투자자라면 결코 사소한 것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그 사소한 관찰이 투자의 시작이자 전부이기도 하다.


  나는 여전히 펌텍코리아 주주이기 때문에 내 의견은 객관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투자자라면 '사소함'의 힘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에 내 작은 경험을 공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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