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Jul 19. 2023

코너를 돌 때 충돌을 피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 #주가가 떨어져도 투자할 수 있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내가 다니는 직장에는 직각 형태의 코너형 통행로가 많다.


  건축 구조로 인해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을 보지 못해, 코너를 지나다가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과 충돌할 뻔한 적이 있다.


  그러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충돌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을 내리기 전에 나와 맞은편에 오는 상대방의 심리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나 상대방이나 본능적으로 최단 거리를 찾는다.

 

  그러기 위해서 코너를 끼고 최대한 붙어서 걸으면 된다.


  그런데,


  상대방과 내가 똑같이 최단 거리를 가려는 심리는 필연적으로 경로가 겹쳐서 충돌을 일으킨다.


  최단 거리 심리로 인해 충돌이 일어나면, 서로 고통을 느끼고, 사과도 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시간이 지체된다.


사진: Unsplash의Jonathan Simcoe


  이제 질문의 답을 내려보자.


코너를 크게 돌면 된다.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은 본능적으로 최단 거리로 움직이려고 한다.


  충돌을 피하려면 나는 코너를 기준으로 넓게 돌아가면 된다.


  그러면, 충돌을 피하게 된다.


  주식 투자에서 많은 사람들은 '최단 시간에 빠른 수익률'을 거두고 싶어 한다.


  그래서 금융 전문가의 조언, 실시간 뉴스, 테마주, 이번 분기 수혜주에 눈과 귀를 기울인다.


  문제는


  이 심리가 실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 있다.


  전문가의 조언, 실시간 뉴스, 테마, 분기 수혜주를 따라가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빠른 수익률은커녕 고점에 물려서 파랗게 물든 마이너스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뭘 사야 할지 모르니 전문가가 말하는 수혜주를 사는 것 아니오!


  이런 푸념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알파의 성과를 내려면 처음부터 나 자신에게 알파의 선구안을 장착시켜야 한다.


  남들이 분기 단위의 수혜주를 노릴 때, 기업을 노려보는 기간을 수년, 혹은 10년 이상으로 늘려보는 것은 어떨까?


  분기 단위로 넣었다 뺐다 하는 기업 말고, 최소 3~4년은 묵혀둘 수 있는 기업을 처음부터 선택하기 위해 필터링을 찐하게 돌리는 것이다.


사진: Unsplash의Jaredd Craig


  과거에 잘 했던 놈이 어차피 현재와 미래에도 잘 할 것이므로, 10년 이상 과거부터 실적이 일관되게 성장하는 기업 중에서만 골라보는 것이다.


  투자자가 체크할 것은 10여 년 동안 우상향하는 실적을 보여준 기업을 찾고, 그 이유가 여전히 지속되는지 판별하는 것이다.


  장기 우상향의 실적을 만들어 준 경제적 해자가 무너진 것 같으면 패스, 잘 모르겠으면 패스, 여전하거나 오히려 강화된 소수의 기업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투자의 세계에는 빠른 길을 찾는 것보다 오히려 우직지계(迂直之計)가 장기적으로 투자자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


  남들이 빠른 길을 찾으려 할 때, 나만은 혼자 돌아가는 길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우직지계(迂直之計) : 가까운 길이라고 곧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한다는 뜻



  오늘도 가치 있는 글을 전하기 위해 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로 가시는 길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아요'와 '응원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 이전글 2030년 부산 엑스포를 바라보며 생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