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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Aug 18. 2023

내가 이마트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

#확장성 #탁월한 기업 선별

  가치 투자자라면 한 번쯤  살펴본 기업 중 이마트가 있을 것이다.


  이마트는 우리나라 곳곳에 마트를 배치시켜 사람들의 장 보기를 편하게 해주는 기업이다.


  이마트는 가치 투자자 입장에서 PER과 PBR 기준, 매우 저평가 되었다.


  최근 5년간 PER 한 자릿 수로 줄었으며, PBR은 0.6배에서 현재는 0.2배도 깨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마트 주가는 저평가 해소 없이 10년 넘게 떨어지고 있다.




  나 또한 이마트가 이익 대비 저평가, 자산 대비 저평가인 것을 알고 있지만,


  투자할 생각이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확장성 부족


  최근,


  프랑스와 스위스를 방문하였는데 그곳에서 먹거리가 필요할 때마다 근처 마트에 방문하였다.


  프랑스 있을 때 방문했던 마트는 많지만 Franprix가 기억나며, 스위스 시장은 Coop과 Migros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음을 관찰했다.


https://www.retaildetail.eu/news/food/franprix-opens-second-belgian-store/


https://www.pokipsie.ch/kolumne/coop-oder-migros-kind-konvertierung-moeglich/



유럽이니까 그렇지 이마트가 확장하고 있는 시장이 있을 거 아니오?



  물론,


  이렇게 반박할 수 있다.


  내가 이마트를 딥하게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 등에서 이마트가 확장성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처음부터 탁월한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는 입장인지라 유럽 시장에서 확장성 제로인 이마트에 내 자본을 배치하기에는 껄끄러운 게 사실이다.


  마트 기반 유통 기업 중에 확장성이 있는 기업이 있을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된다.


  해외 기업인데 우리나라에 진출하여 자신만의 시장을 구축한 기업이 있을까?



  미국의 코스트코는 우리나라에 진출하여 멤버십 제도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대량 구매할 수 있는 시장을 구축하였다.


  미국 기업임에도 연회비 납입 형식의 멤버십을 통해 이마트, 롯데 마트, 홈플러스가 구축하지 못한 충성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보시다시피 마트 기업임에도 코스트코의 장기 주가는 이마트의 그것과 방향성이 다름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마트와 코스트코를 비교한다면 투자자는 어디에 자본을 배치해야 할까?


  가치 투자를 표방하니 저PER, 저PBR로 무장한 이마트가 맞는 선택일까?


  압도적인 확장성을 바탕으로 동아시아까지 진출, 충성 고객을 확보한 코스트코일까?


  시간이 흘러도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명제를 믿는 나로서는 자본주의의 법인(法人)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이마트를 이끄는 사람, 코스트코를 이끄는 사람이 바뀌지 않는 한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은 앞으로도 유지된다고 보는 게 진리다.


  나는 이마트에 투자하지 않지만, 코스트코에도 투자하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두 기업에 대해 판을 중립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나에게 물어본다면 둘 중 하나는 추천할 것이고, 하나는 추천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것을 추천할지는 맥락을 통해 밝혔기에 생략하고, 오늘은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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